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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동생 故전태수 발인…우울증 치료 후 복귀 논의 중이었는데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1.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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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또 하나의 별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하지원 남동생'이자 복귀를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배우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고(故)전태수. 누나 하지원과 똑 닮은 외모와 연기력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던 전태수가 21일 갑작스럽게 우울증 치료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조용히 가족과 친지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그리고 23일 故전태수의 발인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엄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에는 누나 하지원을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전태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하지원은 갑작스런 막내 동생의 비보를 접한 뒤 영화 '맨헌트'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동생 곁을 지켰다. 유족의 뜻에 따라 전태수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장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하며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전태수에 대해 또 한 명의 아까운 배우를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접한 소식이기에 그 충격파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연예인들에게 감기처럼 흔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울증. 그동안 이은주, 유니, 정다빈, 최진실, 박용하, 채동하 등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연예인이기에 대중들은 이들의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각박한 우리 사회 속에서 더 치열하게 감정을 소비하는 연예인들의 심리적 부담감 등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로 꼽는다. 한 전문가는 연예인들을 "감정 노동자"라고 칭하며 "감정 소비가 심한 직업"이라고 말한다. 이어 "연예인들은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이동하며 시간에 쫓기며 살다보니 감정 소진을 충전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등의 기회가 부족해지면서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연예인들은 바쁜 생활로 인해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친구 등 주변의 자원이 부족해지고 전성기 때보다 대중의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느껴지면 더욱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SNS 등에서 집단적으로 연예인 한 명을 비난하는 등 누리꾼들의 폭력성도 연예인들을 고립시키는데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연예인들을 향한 폭력성은 한국에서 유난히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연예 미디어 버라이어티는 지난해 종현의 사망소식을 보도하며 "한국의 연예인들은 악명 높은 중압감에 시달린다. 터무니없는 수준의 행동 규범을 요구받고 SNS 댓글 등을 통해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중에서 정신적인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거나 건강 등의 문제로 그룹에서 탈퇴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원 남동생' 故전태수가 23일 발인으로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우울증 치료 후 복귀를 논의 중이었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전하고 있다. 박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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