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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로운 방송적폐", 바른정당과 같고 천정배와 다른 그 배경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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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고대영 전 KBS 전 사장 해임에 대해 ‘새로운 방송적폐’라고 비판한 대목은 통합을 앞둔 바른정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26일 당 회의에서 고대영 전 사장 해임에 대해 “여권 편향 방송이 차고 넘치는데 공영방송 경영진까지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방송 적폐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KBS 이사회가 가결한 고대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을 결재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재적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해 야권 측 인사 3명이 회의 도중 퇴장한 가운데 찬성 6표, 기권 1표가 나와 해임제청안이 가결됐다.

고대영 전 사장 해임에 대한 안철수 새로운 방송적폐 발언은 바른정당 통합과 관련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은 방송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한 대목도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

실제로 바른정당도 고대영 전 사장 해임에 대해 '안철수 새로운 방송적폐' 발언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지난 22일 “시간이 지난 후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추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대통령은 해임제청안을 거부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청을 돋웠다. 이어 “MBC 장악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후안무치한 방송 장악 기도가 대미를 장식하려는 순간”이라며 “이제 양대 공영방송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사영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로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입장과 다른 반응을 내놓았던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고대영 전 사장 해임에 대해 안철수 새로운 방송적폐 발언에 대해 “적폐세력과의 코드 맞추기도 정도가 있는데 안 대표는 너무 과하다”며 “안 대표가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의원은 “고 사장 해임은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이 낳은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였다”며 “그는 세월호 관련 보도, 최순실 국정농단 등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에 공영방송인 KBS가 눈을 감도록 만든 책임자”고 강조했다.

고대영 전 사장 해임에 대해 안철수 새로운 방송적폐 발언과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와 바른정당이 서로 상반된 기조를 보이는 대목은 곧이어 모습을 드러낼 두 개의 신당의 정치적 스탠스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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