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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용기서 '뇌신경 유해논란' 알루미늄 녹아 나와 '충격파',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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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열전도율이 높고 무게도 가벼워 여행 시에도 많이 사용되는 알루미늄 용기. 그런데 알루미늄 냄비로 김치찌개 등의 산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을 조리할 경우 알루미늄 성분이 그 안에 녹아 들어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식품분석팀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시중에 판매 중인 알루미늄 조리기구 56개를 수거해 이 조리기구를 사용해 음식물 조리 시 알루미늄 용출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47개의 조리기구에서 리터당 평균 23.90㎎이 검출됐으며 최대 125.21㎎/ℓ의 알루미늄이 녹아 나왔다. 나머지 9개의 조리기구는 표면이 세라믹 등으로 코팅돼 용출량이 비교적 적은 평균 1.78㎎/ℓ, 최대 8.72㎎/ℓ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 용기 중 알루미늄 용출이 가장 많은 3종의 조리기구를 사용해 김치찌개,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설렁탕 등을 100도의 오븐에서 30분간 조리하는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김치찌개는 ㎏당 평균 9.8㎎, 최대 19.10㎎의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이어 피클(2.86㎎/㎏), 김치라면(2.34㎎/㎏), 된장찌개(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식품사용 허용기준의 알루미늄 함량은 ㎏당 200~520㎎ 이하다. 알루미늄은 체내 흡수 시 대부분 신장에서 걸러져 배출돼 안전하지만 체내에 계속 쌓일 경우, 뇌 신경 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물질 중 하나다.

알루미늄이 녹아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전문가들은 "알루미늄이 과다하게 노출되면 구토나 설사, 메스꺼움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세척할 때는 금속 수세미 같은 날카로운 재질의 사용을 피하고 오래 사용해 색상이 변하거나 흠집이 많은 알루미늄 식기는 알루미늄이 쉽게 용출되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미생물 번식 가능성도 있으나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식초나 토마토케첩 등의 산도가 강하거나, 젓갈류같이 염분이 많은 식품은 알루미늄 용기에 담는 행위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알루미늄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하는데 마이크로파가 투과되지 못하고 반사돼 식품이 잘 가열되지 않으며 스파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휴대도 쉽고 쉽게 녹도 슬지 않아 자주 사용하는 알루미늄 용기에 알루미늄이 녹아 나왔다는 연구결과에 많은 이들이 알루미늄 냄비 등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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