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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가상화폐 첫 도입 빗썸과 논의…이베이·스팀 등 유통공룡들의 비트코인 대응책은?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1.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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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주요 쇼핑몰 업체 위메프가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자상거래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위메프는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을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연동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비트코인 등 모두 12종의 가상화폐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위메프 관계자는 “가상화폐 결제서비스 도입 논의는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메프와 빗썸은 가상화폐의 가격변동이 초단위로 변하기 때문에 ‘실시간 시세 반영’ 기능 구축에 뜻을 모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비자가 결제하는 순간 가상화폐 가치의 변동폭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 해소를 위해 양사가 실시간 시세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들의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의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 논의는 관련 업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이베이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결제시스템에 추가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베이 아메리카의 수석 부사장 스콧 커틀러는 지난해 12월 야후 파이낸스와 크립토코인스뉴스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결제를 채택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고위급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던져주었다.

오버스탁, 뉴에그 등 몇몇 인터넷 쇼핑몰은 가상화폐 지불을 도입했지만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은 가상화폐 결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소식은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가상화폐에 대한 업체들의 고심이 시스템 추가가 아닌 결제 중단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세계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은 비트코인 결제를 2016년 새롭게 결제시스템에 추가했지만, 도입 1년 만인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중단했다.

밸브 측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시스템 종료에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상화폐 특성상 코인 시세가 급변하는 동안 수수료 차액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사나 고객 중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이런 조치에 이르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뿐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하거나 협업을 하는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인 명문팀 중 하나인 아스널FC는 지난 24일 암호화폐 거래소인 캐시뱃코인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캐시뱃코인은 ‘캐시뱃’ 암호화폐를 아스널FC 측에 4000만~7000만달러 규모로 조달하게 된다. 캐시뱃은 캐시뱃코인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다. 아스날FC는 가상화폐와 공식적으로 스폰서 계약을 맺은 첫 번째 유럽 대표 구단이 됐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7월 K리그1의 강원FC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원FC와 코인원은 K리그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유니폼에 코인원 로고를 달기도 했다. 다만 후원은 가상화폐가 아닌 전액 현금으로 이뤄졌다.

위메프 가상화폐 도입 논의는 가상화폐가 화폐로서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긍정적 접근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토론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메프의 가상화폐 도입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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