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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재파에 통합개혁신당-민주평화당 '러브콜'…승부의 추는 안철수 결단에?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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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국민의당 분당 열차는 이미 떠났다. 통합반대파가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어 통합파와 루비콘강을 건넌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세 싸움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국민의당 중재파에 통합파와 민주평화당 양측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등 당내 중재파와 만났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동의 쟁점은 안철수 대표 거취 문제였다. 중재파는 안철수 대표에게 전당대회 전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안 대표가 아직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거듭 말하지만 통합개혁신당이 성공하려면 통합을 추진해왔던 당사자인 안 대표와 제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안 대표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안철수 대표 또한 “반대파가 굉장히 조직적이고 아주 격렬하게 반대 활동들을 하고 있어서 그 부분들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중재파는 이날 회동에서“조기사퇴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 이상 중재할 수 없음은 물론 통합열차를 탈 수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 거취 문제가 통합신당 합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안철수 유승민 대표가 중재파에 접촉을 하는 동안 민평당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민평당 측 유성엽 의원은 이날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등 중재파 의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사퇴 시한을 넘긴지도 너무 오래됐다”며 “지금에 와서 사퇴를 따질 시점은 아닌 것 같다. 사퇴할 일도 없고 사퇴를 한다고 해도 위장 사퇴”라고 지적해 안철수 대표직 사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배숙 민평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중재파 의원들은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고, 충정을 이해하지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면서 "중재파 의원들이 민주평화호에 올라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양측이 중재파를 향해 구애전을 펼치는 가운데 창준위를 발족한 민평당에 맞춰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파도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절차를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이날 지난 23~28일 실시한 통합개혁신당명 공모결과 ‘바른국민당’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추위는 2월 13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2월 4일 국민의당 전대, 5일 바른정당 전대에서 합당안을 각각 의결한 뒤 8일 후인 13일에 양당이 모여 합당을 공식화하겠다는 일정을 내놓았다.

통합개혁신당과 민주평화당 분당열차는 이미 더욱 빠르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중재파 측은 안철수 대표 거취에 대한 입장정리를 오는 31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결단할 경우 중재파 측이 통합개혁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정치권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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