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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한겨울’...스마트폰·자동차 판매 부진

  • Editor. 천태운 기자
  • 입력 2018.01.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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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2개월 연속 하락, 비제조업 경기도 한파 영향으로 내리막

[업다운뉴스 천태운 기자]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자동차 판매 부진 여파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7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2월(76) 이후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80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뒷걸음질쳤다.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78을 기록했다. BSI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응답 2830곳)을 대상으로 15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결과로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많고 그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기가 나빠진 것은 스마트폰 판매 수요가 둔화되고 디스플레이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자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데다, 완성차 업체 파업 등으로 자동차업종의 경기가 안좋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자와 자동차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8포인트, 11포인트씩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제품의 정제 마진이 축소되면서 석유 정제업종의 BSI는 전달보다 24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각각 8포인트, 6포인트 내려간 63과 71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2016년 12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85로 2포인트 하락에 그쳤고, 수출기업도 86으로 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도 어두웠다. 2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전망치 82보다 5포인트 꺾인 77로 전망됐다.

모처럼 훈풍이 불었던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성수기 수요가 줄어들고 한파의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위축되면서 숙박업(-24포인트)이나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7포인트) 등의 업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효과로 다음달 비제조업의 업황BSI 전망치는 7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 유지됐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97.6으로 전월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ESI는 BSI와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민간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치보다 나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의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른 100.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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