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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주가급등 왜?

  • Editor. 천태운 기자
  • 입력 2018.01.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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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주 사는데 들어가는 돈이 50분의 1로 줄어 신규 투자 유입

[업다운뉴스 천태운 기자] 삼성전자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 보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식 50:1 액면분할 시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됐다. 현재 260만원대인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주당 5만원대로 내려가게 된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1억2838만6494주인 보통주 수량은 액면 분할 후 64억1932만4700주로 50배 증가한다.

삼성전자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식 50:1 액면분할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42분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15만6000원(6.27%) 오른 26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이 삼성전자 주식이 급등한 이유는 한 주 사는데 들어가는 돈이 50분의 1로 줄어들면서 개인을 포함한 신규 투자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는 31일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결정에 대해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우호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주가가 너무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어려웠다. 소액주주들이 삼성전자 주식에 접근할 여력이 그만큼 없었던 것이다.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너무 적었다. 이러다보니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못따라가고 세계 시장에서도 저평가됐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액면분할은 유통 주식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주당 가격이 높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종목이 택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다. 유상증자와 달리 자본금을 늘릴 필요도 없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도 없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런 의견이 더 많아졌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 2000주, 우선주 82만 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고,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 배당의 경우, 삼성전자는 당초 2016년 대비 20% 상향된 4조8000억원 규모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배당 시행을 위해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인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6년 연간 배당금액인 4조원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보통주 2만1500원, 우선주 2만1550원의 주당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보다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인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은 회사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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