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총선때보자' 포털 검색어 점령 왜?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31일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총선때보자’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가상화폐 정부발표가 예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주관부서인 기획재정부가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총선때보자’를 검색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당초부터 계획한 적이 없고, 발표할 계획도 없다”며 가상화폐 정부발표가 없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정부발표를 기다린 투자자들은 ‘총선때보자’를 검색하며 분노를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총선때보자’처럼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를 통한 누리꾼들의 의사 표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4일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문재인 정부에 찬성을 하는 누리꾼들은 ‘평화올림픽’을 검색하고 반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평양올림픽’ 키워드를 검색해 키워드 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정부발표를 둘러싼 ‘총선때보자’ 키워드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 등극에 비춰 투자자들이 곧이어 다가올 6·13 전국지방선거에서도 상당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