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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민 유작 '숲속의 부부' 2년 기다림 끝에…마지막 호흡 황금희도 울먹인 개봉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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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드라마 '인어 아가씨',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등 작품 활동뿐 아니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고(故) 김성민. 2016년 그가 갑작스럽게 떠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 '숲속의 부부'가 2년 만에 드디어 관객들을 찾는다.

2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숲속의 부부' 언론시사회에서는 전규환 감독과 주연배우 황금희, 조혜정이 참석해 김성민에 대한 추억과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故 김성민 유작 '숲속의 부부'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김성민 마약', '김성민 결혼', '김성민 부인', '남자의 자격' 등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영화 '숲속의 부부' 포스터]

'숲속의 부부'는 세상 끝에 내몰린 한 가장이 아내를 데리고 무작정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故 김성민과 호흡을 맞춘 황금희는 "좋은 배우를 떠나보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배우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들 모두 같이 고생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작품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성민의 마지막 작품 '숲속의 부부'는 무삭제 버전이 심의에 통과하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황금희는 지성원으로 활동하던 배우로 1997년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뒤 1999년 연극무대도 처음 밟았다. 그리고 이듬해 '춘향뎐'의 단역을 통해 영화배우로도 데뷔하며 드라마 '눈꽃', '이산', '자명고', '별이 되어 빛나리', 영화 '하모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울언니', '순수의 시대', '우리 연애의 이력'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성민은 2002년 '인어아가씨'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왕꽃선녀님', '앞집 여자', '돌아온 싱글', '가문의 영광'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특히 2009년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로 이경규, 김태원 등과 함께 출연하며 엉뚱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2년 만에 공개된 김성민의 유작 '숲속의 부부'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배우 황금희가 김성민과 호흡을 맞췄다. [사진출처=영화 '숲속의 부부' 스틸컷]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0년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흡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김성민은 2012년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한 후 '더 이상은 못 참아',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렸고 2013년에는 결혼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성민 부인은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모씨로 당시 두 사람에게 많은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5년 3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또 한 번 구속돼 충격을 던졌다. 앞서 김성민은 마약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었기에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성민은 징역 10월에 추징금 70만원을 선고받고 서울 구치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리고 2016년 6월 김성민은 자신의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자살을 시도했던 그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성민은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온 만큼 그의 뜻에 따라 장기간 심폐소생술로 기증이 부적합했던 심장, 폐, 장을 제외한 콩팥과 간, 각막 등을 환자 5명에게 기증, 생명을 살리면서 저세상으로 떠나갔다.

최근 진행됐던 영화 ‘흥부’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정우, 정해인 등의 배우들은 함께 출연했으나 먼저 떠나간 고(故) 김주혁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주혁의 유작으로 남은 ‘흥부’에 이어 김성민의 유작 ‘숲속의 부부’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대중들은 영화를 보면 생생한 그들의 얼굴에 눈시울이 붉어질 것 같다며 그들이 떠나 안타깝지만 마지막으로 남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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