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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측, 조희진 검사장에 기대…‘대변인’ 격 김재련 변호사는 끝내 대리인단 사임
서지현 검사 측, 조희진 검사장에 기대…‘대변인’ 격 김재련 변호사는 끝내 대리인단 사임
  • 김규현 기자
  • 승인 2018.02.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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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 측은 이 사건의 진상 조사를 지휘 중인 조희진 검사장에 대한 일각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으며 신중히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지현 검사 측의 법률 대리를 맡은 조순열 변호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사단이 꾸려졌으니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기대하고 있다. 조사 전부터 조사단당을 불신한다고 하기엔 섣부르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 측은 검찰 성추행 피해 진상조사단 7명이 구성해 진상 파악과 조사에 나선다. [사진=JTBC뉴스룸캡처]

앞서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조희진 검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사단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순열 변호사는 이에 대해 “임 검사 개인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려하는 바는 있겠지만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하니 저희는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지현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2010년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회단장과 검찰 상관에게 성적 농락을 당했고, 해당 성추행 문제를 당시 직속상관에게 보고했지만, 당시 검찰국장인 최교일에게 불려가 꾸지람만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지현 검사 측은 성추행 피해 폭로에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법무부 측과 대립하는 구도가 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조 변호사는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지 자꾸 없던 이야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무부와 진실 공방에 휩쓸리면 논점이 흐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 검사가 원하는 것은 성추행 사실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문제로 인한 감사적정성, 인사 불이익을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성추행 피해 진상조사단에는 2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황은영 차장검사가 추가로 합류해 검사 7명(남성 1명·여성 6명)이 참여하게 됐다. 서지현 검사 폭로 직후 대리인 역할로 초기 활동을 주도했던 김재련 변호사는 과거 이력에 대한 논란 끝에 대리인단에서 사임했다. 김 변호사는 일본의 위안부 위로금 10억엔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8년전 검사 성추행 당사자로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지목했다. [사진=뉴시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본격적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에는 여경 출신의 임보영 씨가 실명을 공개하며 성희롱 피해를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1일에는 MBC 소속 드라마PD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졌고 MBC 측은 이에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빠른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 측의 폭로부터 진상조사단 구성까지 여러 논란이 일었지만, 사건의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많은 이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관계당국이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