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일명 '연우신'이라 불리며 가창력과 감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김연우가 전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미스틱)로부터 MBC '복면가왕' 음원 정산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2부(강화석 부장판사)는 5일 김연우의 현 소속사 디오뮤직이 미스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복면가왕 음원 정산금 1억 3159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복면가왕 음원은 미스틱이 아닌 MBC가 제작한 음원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계약서에 나오는 연예활동 정산 방식을 적용해 김연우에게 수익의 70%를 분배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연우는 2015년 5월 '복면가왕'에 출연해 10주간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에는 김연우가 미스틱 소송으로 활동하고 있던 때였으며 이후 그는 소속사를 디오뮤직으로 옮겼다. 미스틱과 김연우는 당시 미스틱이 제작한 음반 및 음원 등으로 발생한 순수익은 회사와 가수가 60대40으로 나눠 갖고, 가창 등 김연우의 연예활동에 따른 수익은 회사와 가수가 30대70으로 분배하게 계약돼 있었다.

이에 따라 디오뮤직은 복면가왕 음원으로 얻은 이익의 70%를 김연우가 가져야 하므로 미지급액 1억3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미스틱은 MBC와 미스틱이 공동제작한 것으로 김연우는 수익의 40%를 가져갈 권리만 있으며 이미 이 부분은 지급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김연우는 '복면가왕'에서 '만약에 말야', '가질 수 없는 너', '이밤이 지나면', '사랑할수록', '팬텀 오브 디 오페라' 등을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김연우가 음원 정산금을 미스틱으로부터 돌려받는다는 소식에 김연우의 제자들에게도 덩달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우는 가수들을 가르치는 보컬 트레이너로, 2010년부터는 실용음악예술학부 전임교수를 맡으며 많은 제자들을 양성해냈다. 그는 과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맹활약 중인 많은 제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연우는 "빅마마 이영현, SG워너비 이석훈,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임정희, GOD 윤계상, 배우 지성 등을 가르쳤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제가 시간이 없다. 너무 바빠졌다"면서 "요즘 2PM 멤버 한 분도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저보다 그분이 더 스케줄이 바빠서 시간을 못 잡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2015년 '히든싱어4'에는 슈퍼스타K6 출신이자 김연우가 교수로 있는 학교의 제자인 가수 장우람이 모창능력자로 등장했다. 이에 김연우는 "노래 정말 잘하는 내 제자"라고 칭찬하며 "04학번 보컬 1등이 장우람, 03학번 1등이 SG워너비 이석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걸어왔던 길을 그대로 간다면 마흔쯤에 빛을 볼 것"이라며 "그럼에도 꾸준히 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계속하고 자기 노래 하다보면 언젠가 더 큰 사랑 받는 곡과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김연우는 SBS '판타스틱 듀오2'에서 샤이니 온유, 옴므 창민, B1A4 산들, SG워너비 이석훈과 함께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사단법인 연우학원 제자들로 소개됐고 이에 김연우는 "이석훈은 실제 학교 제자고, 온유는 저를 찾아와 노래를 배운 제자, 산들은 저를 롤모델로 꼽고 있는 제자, 창민의 경우는 학교에서 저를 보면서 노래를 좀 배웠다는 제자"라고 애정 가득한 설명을 덧붙였다.

노래로 주는 감동 외에도 늘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김연우. 그가 전 소속사 미스틱으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돌려받는다는 소식에 대중들은 앞으로는 이 같은 일 없이 좋은 노래로 팬들과 더욱 따뜻하게 소통하길 바란다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