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심서 집행유예로 1년 만에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앞으로 행보는?

  • Editor. 천태운 기자
  • 입력 2018.02.05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부회장, 사회환원·상생협력 등 기업 사회적 책임 실천...국민의 신뢰회복 총력

[업다운뉴스 천태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433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월 17일 구속된 이후 근 1년(353일) 만에 석방됐다.

경제단체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집행유예 재판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5일 집행유예 판결로 석방된데 대해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환영의 뜻을 표하며 ‘삼성의 글로벌 경영’이 다시 탄력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재판부에서 사법기준에 따라 판단한 결과로 본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의 글로벌 경영이, 특히 4차산업혁명기의 대응전략과 미래 신사업이 더욱 과감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도 항소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총은 "이 판결번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오해들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삼성그룹은 경영공백을 매우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석방이 삼성전자의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총수 부재로 멈춰 있던 삼성의 경영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정경유착과 부패 등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회 환원, 상생협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방점을 찍고 국민의 신뢰회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항소심 결심공판을 통해 “자신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 글로벌 일류기업에서 일하는 행운을 누렸다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경영에 복귀하며 뇌물 혐의 등 자신의 구속으로 실추된 회사 이미지의 신뢰회복에 주력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며 출범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에도 적극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여 이 부회장이 옥살이 하는 동안 삼성은 초유의 리더십 공백 사태를 겪어야 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가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은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50조 시대를 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이 부회장이 구속돼 있어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였다.

지난해 초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은 비선 조직의 과도한 경영활동이 문제시 되어 해체됐다. 미전실은 그룹의 전략기획·감사·법무·인사·금융·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관할했다.

이후 그룹 사장단 회의는 폐지됐고 대관업무 조직도 사라졌다. 그 대신 삼성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금융 계열사) 등 3개 소그룹 체제에 각각 전담팀(TF)를 두고 이를 컨트롤타워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이 소그룹 체제에 TF 가동으로 조직을 현상유지는 하고 있으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임시 조직인 TF를 상설기구로 격상시키면 과도한 경영활동에 개입하게 되어 자칫 미전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조직을 어떻게 개편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경영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구속 전에도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출장은 물론 해외에서 삼성을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해외 출장을 통해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등 해외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글로벌 경영에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