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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방남 효과는? KTX 타고 평창 첫 행보…文 대통령 '평양 초청' 관측까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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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북한 최고 권력자의 여동생이 한국 땅을 밟았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일성 핏줄,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 처음 방남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9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 3일간 방남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이 인천공항에 나가 직접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맞았다.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KTX편으로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으로 이동했다.

북한 최고권력자 김정은의 하나뿐인 동생답게 김여정은 실세 중 실세로 평가받는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여정을 “지금 북한 체제의 특성상 쉽게 김정은 위원장한테 그렇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며 “평양판 유일한 문고리(권력)”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도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웹사이트인 '북한 지도부 감시'를 운영하는 마이클 매든 대표는 8일(현지시간) “김여정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존켈리 비서실장, 이방카 트럼프를 섞어놓은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매든 대표는 “그녀는 엄청난 힘을 가졌다”며 “많은 국영 언론과 문화 사업을 담당하고 공식 성명을 승인하며 안보와 교통, 물류 등과 관련한 업무도 일부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주목받는 김여정 방남을 계기로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관측하고 있다.

미국 CNN은 전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0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김여정 오찬에서 이와 같은 평양 초청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무라 카즈야 교도통신 편집위원도 전날 TBS에 김여정 방남을 놓고 “정상회담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와무라 편집위원은 “좀 과하게 말하면 한국을 인질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두혈통’인 김정은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 김여정이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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