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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6 올림피안' 안현수, 평창올림픽 출전 끝내 무산…평창의 귀화 태극전사들은?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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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귀화를 선택해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으로 쇼트트랙 영웅이 된 안현수가 고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끝내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비록 귀화 신분이지만 평창 링크에서 선수생활을 아름답게 마감하고자 했던 안현수에게 국내 팬들도 큰 성원을 보냈기에 이번 출전불가 결정으로 많은 이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지난 6일 러시아 선수 32명이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제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CAS는 앞서 7, 8일에 걸쳐 빅토르 안을 포함한 러시아 선수들과 코치가 제출한 올림픽 참가 요청에 대해 임시위원회를 열어 심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핑규정을 충족하는 러시아 선수들에 한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평창행을 허가했다.

안현수는 애초 도핑 규정 위반 선수 명단에는 없었으나 IOC가 최종적으로 출전을 허용한 169명의 명단에 들지 못해 결백을 주장하며 동료 선수들과 CAS에 집단 제소한 바 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3관왕에 오른 뒤 국내 빙상계 파벌싸움 등으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안현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다시 3관왕에 올라 ‘쇼트트랙의 황제’의 귀환을 알렸던 빅토르 안은 더 이상 올림피안으로는 은퇴무대를 장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으로 안현수와는 반대로 외국인이 한국으로 귀화해 태극전사로 뛰는 선수들도 주목받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귀화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아이스하키(남자 7명, 여자 4명)가 11명, 바이애슬론 4명, 스키 2명, 피겨 1명, 루지 1명 등이다. 출신 국적별로는 캐나다 8명, 미국 5명, 러시아 4명, 노르웨이 1명, 독일 1명 등이 올림피아드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귀화 선수는 여자쇼트트랙 선수 공상정 1명에 비해 급증한 숫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많은 귀화선수가 포함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변방이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중 골리 맷 달튼이 가장 인상적이다. 달튼은 2016년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그는 세계 2위인 러시아대륙간리그에서 3년을 뛴 후 2014년 국내 실업팀 한라에 입단했다.

단일팀 문제로 연일 관심이 이어졌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중 박은정, 임진경, 박윤정, 랜디 희수 그리핀 등 한국계 선수 4명이 귀화선수다.

바이애슬론 여자부의 안나 프롤리나는 귀화 1호 선수로 2016년 3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뛴 2016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롤리나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초로 스프린트 은메달과 추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모두 19명의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출전 불가 사유도 듣지 못하고 약물 의혹도 벗어버리지 못한 안현수가 평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게 됐다. 과연 안현수가 평창 올림픽 이후에 이 모든 도핑 의혹들을 벗어던지고 웃으며 은퇴할 수 있을지 쇼트트랙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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