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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마지막 성화주자로 '행동하는 평화' 불꽃점화…유치부터 개회까지 함께한 '피겨여왕'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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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영예의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는 모두가 예상했듯이 ‘피겨여왕’ 김연아(28)였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유치부터 시작해 홍보대사로 뛰었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마지막 성화주자로 나서 ‘행동하는 평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평창올림픽 17일 열전을 밝혀줄 올림픽 성화는 9일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이 들고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장하면서 마지막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미국여자프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인비의 손을 거쳐 2002월드컵 축구 4강신화의 주역 안정환이 이어받았다. 네 번째 주자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1996년생 동갑내기 박종아-정수현이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결성된 단일팀에서 각각 남과 북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박종아와 정수현이 함께 성화를 맞잡아 단일팀 ‘코리아’의 상징성이 한껏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성화를 맞잡고 성화 제단으로 올라가 마지막 주자인 ‘피겨퀸’ 김연아에게 성화를 넘겨줬다. 김연아는 달항아리 성화대 아래 빙판에서 우아하고 매혹적인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뒤 마침내 평창의 불꽃을 점화했다.

평창올림픽 유치부터 성공적인 개회까지 김연아는 항상 함께 했다. 뜨거운 열정으로.

2011년 김연아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 유치를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연설자로 나섰다. 김연아는 유창한 영어 연설로 IOC 위원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삼수 끝에 평창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 김연아는 현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다시 한 번 평창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무대에 섰다. 지난해 11월 김연아는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두 차례 올림픽 참가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과 지역, 언어, 종교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체험했다”며 “특히 10살 때 남북 선수단이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스포츠의 힘을 느끼고 싶다”고 호소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홍보에도 김연아는 빠지지 않았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김연아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유치위원회와 함께 했던 시간이 마치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하다. 이번에 조직위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서 널리 알리고, 선수 출신으로서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신들도 일제히 김연아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것에 주목했다.

미국 ESPN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이자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올림픽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가 됐다”면서 “아마도 김연아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선수일 것이다. 이 대회 홍보대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인 김연아는 한국에서 엄청난 유명인사”라고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도 “2010년 금메달리스트이자, 솔직히 2014년에도 금메달을 받았어야 했던 김연아가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면서 “김연아가 성화에 불을 붙이면서 평창 올림픽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테마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였다. 북한 대표단 참석과 우여곡절 끝에 이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 그리고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보전진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행동하는 평화’의 불꽃이 드디어 ‘피겨여왕’ 김연아 손에 의해 타올랐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가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지구촌인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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