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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홍준표 사당화에 제동?…최고·중진회의 요청한 12명은 누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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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내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 한국당 중진들이 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재개를 요구하면서다.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 중진들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띠어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 중진들의 표면적인 공방 이유는 중진연석회의 개최 여부다. 한국당 중진 12명은 8일 요청서에서 “본 중진의원들은 구국과 구당의 마음으로 홍 대표께 그간 중단되었던 최고중진 연석회의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혜택을 받은 여러분들이 당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당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라”며 중진연석회의 요청을 사실상 일축시켰다.

12명 한국당 중진 의원은 심재철·이주영·정갑윤(이상 5선), 강길부·나경원·신상진·유기준·정우택·정진석·주호영·한선교·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 중진들 간 갈등 이면에는 홍 대표에 사당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진연석회의가 열리면 홍준표 대표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당 중진들은 요청서에서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법을 초월한 정치보복, 국체를 흔드는 좌편향 개헌, 한미동맹 균열과 한반도 위기를 자초하는 외교안보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기와 실책으로 대한민국은 단 한발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조차 '보수 적통 정당'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중진들 요구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라고 여기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나는 이 당에 23년간 있으면서 이 당이 위기에 처할 때는 언제나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방과 전쟁에서 선두에 서 전투를 해왔다”며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이 하는 것이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 본 일이 있냐”며 “이제 모든 것을 잊고 하나가 되어 새로운 자유한국당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고 더 이상 당내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사당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한선교 홍문종 의원은 홍준표 사당화를 문제 삼아 집중 공격했다.

또한 한국당에서 제명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도 홍준표 사당화를 비판했다 류여해는 지난달 16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뒤 한국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려다 제지를 받고 문전박대를 당했다. 류여해는 실랑이 끝에 30여분만에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류여해는 당시 사람들에게 떠밀려 나가면서도 “이게 바로 사당화의 증거”라고 소리쳤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6·13 전국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며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한국당 중진들의 불만을 반드시 홍준표 대표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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