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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그룹, 동부대우전자 인수...가전업계 3위로 ‘껑충’

  • Editor. 천태운 기자
  • 입력 2018.0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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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지분 84.8% 인수...대우전자 브랜드 유지하며 독립계열사로 운영

[업다운뉴스 천태운 기자]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며 국내 가전업계 3위로 올라섰다.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동부대우전자까지 품에 안았다.

10일 전자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9일 동부대우전자 및 재무적투자자(FI)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유그룹은 FI 중 한곳인 한국증권금융(유진DEC사모증권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이 보유한 지분 15.2%를 제외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84.8%를 인수했다.

대유그룹은 지분 인수와 함께 올해 동부대우전자에 1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내년 이후부터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은 인수 후에도 ‘대우전자’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동부대우전자를 대유위니아와 독립된 계열사로 운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존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는 대유그룹과 중국 메이디, 엔텍합, 베스텔 등 국내·외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협상 과정에서 이란 엔텍합 컨소시엄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동부대우전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이 동부대우전자를 품으면 중동기업이 한국의 가전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꼽힐 수 있었다.

하지만 8일 오전 동부대우전자와 엔텍합 간 최종 매각대금과 매각 조건에 이견을 보여 협상이 깨지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엔텍합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잃으면서 동부대우전자 인수 전망이 불투명했다. 그러다가 대유그룹이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마침내 동부대우전자와 대유그룹 간에 밤샘협상 끝에 대유그룹이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지사와 법인, 공장 등 40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영업망을 대유위니아가 활용할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유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가 매출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이에 따라 대유위니아는 주력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꾸준히 해외 진출을 노리며 사업 다각화에 매진해 왔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를 거쳐 2013년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인수되며 사명을 동부대우전자로 바꿨다. 동부대우전자는 5년 만에 대유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일각에서는 대유위니아의 매출이 동부대우전자의 3분의 1밖에 안돼 자칫 승장의 저주(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르면서 승리했지만 이 때문에 위험에 빠지거나 후유증을 겪는 것)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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