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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文대통령 방북요청…일본 아베 총리는 “한미연합훈련 예정대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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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북한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내 문재인 대통령에 방북 요청을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여정도 청와대 방명록에 통일을 기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반면,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군사훈련 예정대로 진행해야 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직함으로 된 문재인 대통령에 방북 요청하는 친서를 여동생 김여정을 통해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특사에서 ‘국무위원장’ 직책을 사용한 것은 자신들이 ‘정상국가’임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요청에 이어 이날 동생인 김여정은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 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고 적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통일 지향의 단합과 확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감이 민족의 념원이다”라고 적었다.

북한이 이렇듯 우리에게 평화와 대화의 제스처를 보내는 반면, 일본은 대북 강경책을 주장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의 한미군사훈련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발언에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요청을 한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교도 통신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려는 의사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무성 간부도 “대북 경제제재가 겨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여기서 제재를 완화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 방북 요청과 김여정이 청와대 방명록에 ‘통일 지향’ 메시지를 적은 것과 아베의 한미군사훈련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발언한 것은 복잡한 한반도 정세를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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