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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묻지마 폭행’ 1년새 세번이나…한인 떠나며 타운 외곽 치안 불안에 대책 없다?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2.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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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미국 LA 한인타운에서 한인 할머니를 표적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발생했다. 1년 동안 세 번째로 이어진 폭행 사건이다.

13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인 송모(85)씨는 지난 10일 한인타운 중심가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길을 가던 중 의문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송 할머니는 대형마트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다.

용의자 모습은 사건이 일어난 인근 상점의 CCTV에 포착돼 경찰이 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이번 LA 한인타운 묻지마 폭행 사건이 노인 등을 노린 증오범죄나 인종 관련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송 할머니는 병원 치료 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치료 후 퇴원했다.

앞서 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는 묻지마 폭행이 두 차례나 발생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있다.

지난해 2월 LA 한인타운에서는 한국계 노인이 보행 중 뒤편에서 공격을 받아 왼쪽 얼굴에 2.5㎝ 상처가 나 출혈이 발생했고 응급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고 인종차별로 보이는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용의자가 ‘힘은 곧 힘이다’라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해 3월에는 무비자로 미국에서 두 달 가까이 체류 중이던 남성 양씨가 버몬트와 올림픽 교차로 근처에서 20대 한인 여성을 망치로 마구 내려친 묻지마 증오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해자 양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미워서 죽이고 싶다”고 스스로 자백하기도 하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양씨는 특별한 거주지나 숙박 기록이 없어 미국 체류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와 노숙을 겸하며 한인타운에서 지내온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LA 한인타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재미 한국인과 한국인 유학생 등이 고정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미국 내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곳이다. 재미한인촌 또는 LA한인촌이라고도 부른다. 현지에서는 ‘코리아타운’, ‘케이타운’, ‘코타’ 등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LA 한인타운에서 떠나는 한인들이 많아져 외곽 지역 치안은 불안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특별한 대책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만에 또 다시 한인타운에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해 현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한인들의 피해가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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