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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전향 후 첫 올림픽 박승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골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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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쇼트트랙 선수로 2관왕에 오른 뒤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또 한 번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그 어려운 일을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해낸 박승희가 아쉬운 성적으로 조국에서 열린 그의 마지막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14일 강릉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박승희는 자신의 최고기록인 1분 14초 64에 모자란 1분 16초 11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그는 "메달권이 아닌 내게 조건 없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특히 가족이 힘들 때마다 힘이 됐다. 마지막에 경기장을 나오기 전에 엄마를 보니 울컥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쇼트트랙은 10년을 넘게 했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4년 정도 타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1분 15초대를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 90점을 줄 수 있는 기록"이라면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아시아 선수들이 잘하기 어려운 종목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종목을 바꾼 뒤 후회도 많았다는 박승희는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가족들과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버텼다. 4년 뒤 동생 박세영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털어놨다.

박승희와 함께 출전한 김현영은 1분 16초 36으로 18위에 자리했다.

주종목인 500m에 집중하기 위해 앞서 이상화는 이날 경기를 포기했다. 이상화 라이벌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분 12초 09의 세계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이 점쳐졌으나 1분 13초 82로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8시 5분에 문지희,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정주미가 출전하는 바이애슬론 여자 15km 개인 경기 예정됐으나 영동지방을 덮친 강풍으로 인해 오는 15일 오후 5시 15분으로 연기됐다.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은 "초속 15m 강풍 예보로 일정을 변경했다. 선수 출발 순서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재추첨한다"고 공지했다.

또 14일 평창에서 열린 루지 더블(2인)에서 박진용, 조정명이 최종 9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18위를 기록한 박진용, 조정명이 큰 발전을 한 것. 박진용 조정명은 루지 더블 1,2차시기 합계 1분 32초 672를 기록하며 전체 20개 팀 가운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큰 실수 없이 주행을 마친 두 선수는 2차시기 주행 후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박진용 조정명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열리는 팀 계주(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남북 단일팀으로 올림픽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한국이 드디어 기다리던 첫 골을 맛봤다. 이날 남북 단일팀은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인 일본을 만나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1-4(0-2, 1-0, 0-2)로 패하고 말았다. 앞서 2연패로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단일팀은 3연패로 오는 18일부터 벌어지는 5~8위 결정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단일팀이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9분 31초, 랜디 희수 그리핀은 박윤정의 패스를 받아 퍽을 치고 나가다 슛을 날렸고 일본팀 골리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간 퍽은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자 16실점 무득점의 수모를 날려버린 귀중한 골이었다.

이날 그리핀 만큼 골리 신소정의 선방도 빛났다. 일본의 소나기슛을 신소정이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몇 차례 위기를 넘겼다.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는 남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팀 이벤트에서 깔끔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피겨 페어의 김규은 감강찬 조가 이번에는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 무대에 나서 가장 먼저 연기를 펼쳤다. 2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연기에 나선 김규은 감강찬 조는 42.93점을 기록했다. 지난 팀 이벤트 당시 연기한 쇼트 프로그램 점수보다 9.17점이 낮은 점수로 두 사람의 최고점에 비해 12.09점이나 낮은 점수로 22개 출전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북한의 렴대옥 김주식 조는 굉장히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며 안정적인 연기로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렴대옥 김주식 조는 이날 개인 최고점인 69.40점을 기록하며 전체 11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막을 내렸다. 비록 개인 최고기록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지만 최선을 다한 그에게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른 종목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된 박승희가 앞으로도 꽃길만 걷길 바란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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