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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한항공 요금 결정의 비밀을 알면 항공사 경영원리를 알아

  • Editor. 김영진 기자
  • 입력 2018.02.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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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영진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13조원을 투자해 항공기를 추가 100대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11대의 항공기 보유로 시작, 1990년 50대를 넘어서 7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다. 2000년 이후 100기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16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132개 취항 도시를 운항했다.

매출액은 2016년 기준 11조 5000억 원, 여객 수송량은 2,684명이다.

대항항공은 2018년 2월 19일 현재 총 161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항공기는 선박과 같은 거대 장치 산업이라 고정비 비중이 크고 감가상각비 처리 방법이 중요하다. 1대가 엄청난 비용이 지불되나, 항공유와 선박연료라는 특수한 비용이 타 산업과의 차이다.

국제 유가가 급락할 때 유류분이라 하여, 유가의 상승과 하락을 가격에 전가시키는 것은 선박과의 차이점이고, 유가 상승에 빠르게 인상하나 하락에는 더디데 반영하는 휘발유등 국내 소비재 유류시장과도 같이 기름이지만 가격 변동성에 차이점이 있다.

미국 노선 검색 화면 [사진=대한항공 홈피]

이는 국내 원유 및 최종 취발유시장등이 과점시장인 반면, 항공 시장은 국내외 경쟁 항공 및 최근 LCC(저가 항공)까지 가미되 치열한 완전경쟁에 가까운 구조이기에 빠른 가격 변동이 가능하다 생각된다.

항공기에서 중요한 것은 노선의 배정이다.

항공기는 서비스업이다. 고객이 어떤 체험을 하는가가 고객은 중요하고 항공회사는 노선을 어떻게 배치해서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는가가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은 다르나, 여기서는 항공사 입장에서 보기로 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있다. 대한항공은 국적기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 1호기의 자부심과 한진해운이라는 거물 물류 대기업이 있었다. 반면, 아시아나는 금호 타이어등 기반으로 중국어를 중시하는 신입사원 채용 등 조금 다른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보잉사와 에어버스사 양사에서 항공기를 도입했다. 마치 한국 군수산업이 미국과 러시아 또는 미국과 유럽의 무기를 통해 분산 투자하듯, 주식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 체계적 위험이 다른 투자 안을 구성하듯, 워런 버핏이 애플과 월마트에 투자하듯 하고 있다.

항공기는 단기 노선, 중장기 노선용이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36,000원 수준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항공기 44대를 매각해 차입금을 갚는데 노력했다.

대한항공 CEO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 후 영업, 정비, 자재,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항공 실무를 섭렵해 온 항공전문가로, 1999년 대한항공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양호 회장은 경제, 문화, 스포츠, 교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 및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조양호 회장은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위원장이자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한국측 위원장으로서 한-불 양국의 상호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하였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후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주춧돌을 마련하는 등 대한민국 체육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공헌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 회장 [사진=대한항공 홈피]

조양호 회장은 인하대 공업경영학과(학사)와 남가주대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 및 인하대 경영대학원(경영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엠브리리들항공대학교와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에서 항공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인하대학교와 한국항공대학을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및 미국 남가주대(USC) 재단이사직을 맡아 대한민국과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은 대한항공의 이미지이자, 동시대 여성들의 선망이 되어왔다. [사진=대한항공 홈피]

대한항공을 소개한 책 중 경영학 콘서트가 있다.

아래는 2010년 발간된 장 영재 연구원의 경영학 콘서트의 일부 내용이다.

■ 사례1. 항공사 요금의 비밀

한 승객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인천공항까지 대한항공의 직항노선으로 왔다. 또 다른 승객은 같은 비행기로 인천까지 왔다가 다시 인천-마닐라 비행기로 환승해서 마닐라까지 더 갔다. 두 승객 중 누가 총 비행요금을 많이 낼까? 답은 희한하게도 인천공항까지만 가는 승객이 더 많은 요금을 내고 있다.

이유를 들어보면 당연하다. 대한항공은 워싱턴 DC에서 인천까지 유일하게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방문하고 오는 한국인 승객 중 중간에 환승하는 것을 대기시간이나 언어소통의 문제 등으로 번거로워 하는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들은 환승을 하는 않는 대가로 그만한 추가금액을 낼 용의가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타 항공사에서는 이 노선에 취항을 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와 같은 니즈가 있는 승객 수가 매번 모든 좌석을 채울 만큼 많지는 않다.

비행기 운항 서비스 특성상 빈 좌석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만큼 수익 기회를 상실한다. 따라서 빈 좌석보다는 어떻게든 채우는 것이 좋다. 빈 좌석을 채우는 방법은 워싱턴DC에서 출발하여 최종목적지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인 승객에게 인천에서 환승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도쿄 등 다른 도시에서 환승하는 타 항공사와 승객유치 경쟁을 해야만 한다. 환승승객 유치할 만큼의 매력적인 경로가 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한항공은 최종 목적지가 마닐라인 승객의 경우 유치경쟁에서 더욱 앞서야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은 주 14회(2009년 12월 기준) 인천-마닐라 직항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일단 개설된 노선은 승객이 있건 없건 운항해야 하는 게 국제 규정이다. 이 노선 역시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승객만으로 좌석을 모두 채우기 힘들다. 따라서 워싱턴DC에서 마닐라까지 가는 승객을 인천을 경유해 환승하도록 하면 인천-필리핀 노선의 빈자리도 자연히 채워진다.

이렇게 하면 빈자리가 많은 두 노선, 즉 워싱턴DC-인천 노선과 인천-마닐라 노선 모두에서 빈자리가 채워지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워싱턴DC-마닐라 노선은 어느 항공사보다도 싼 가격을 제시해서 승객을 유치해야 하고 워싱턴DC-인천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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