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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박지우 '국대 박탈' 청와대 국민청원, 26만 돌파…장수지 기름붓고 네파는 불똥,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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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글의 답변요건은 청원수가 20만을 넘는 것이다. 이 답변요건을 최단기간에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운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박지우 국가대표 박탈과 빙상연맹 적폐청산을 요구한 청원글이다.

여자 팀 추월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경기 후 김보름 인터뷰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 SNS 글이 대중들의 공분을 더욱 불러일으켰고, 그 여파가 네파의 불매운동까지 이어지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보름 박지우 국가대표 박탈 및 빙상연맹 적폐 조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눈에 띈다. 하루 만에 청원수 20만을 넘어서면서다. 김보름 인터뷰, 장수지 SNS 등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급기야 김보름 후원사 네파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김보름 박지우 국가대표 자격박탈과 빙상연맹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지난 19일 오후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20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오후 2시 35분 청원수가 26만을 돌파했다.

전날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가 크게 처진 세 번째 주자 노선영을 신경 쓰지 않고 먼저 결승전에 들어온 것이 김보름 박지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의 발단이 됐다.

팀 추월은 3명 중 마지막으로 들어온 주자 기록이 팀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팀워크가 다른 경기보다 무엇보다 중요하다. 뒤에 처진 노선영을 방관하고 자신들의 기록에 집중한 김보름과 박지우에게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날 SBS 중계방송에서도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캐스터 배성재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제갈성렬은 “저렇게 가면 안된다. 호흡을 맞추며 가야 하는데 노선영 선수가 호흡이 떨어진 걸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마지막 선수가 통과한 기록으로 성적을 내기 때문에 선두인 김보름 선수가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성재도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KBS 중계방송 이강석 해설위원도 “팀추월 경기가 두 사람만 컨디션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노선영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다면 김보름이나 박지우 선수가 더 끌어주는 레이스를 펼쳐서 노선영이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전략을 짰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 후 김보름 인터뷰는 문제를 더욱 키웠다. 김보름이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해 노선영을 비판했다.

김보름 박지우 국가대표 박탈 및 빙상연맹 적폐 조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눈에 띈다. 하루 만에 청원수 20만을 넘어서면서다. 김보름 인터뷰, 장수지 SNS 등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급기야 김보름 후원사 네파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사진출처=장수지 인스타그램]

여기에 장수지가 김보름 박지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장수지는 전날 자신의 SNS에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준다”며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달라”고 적었다. 장수지 글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장수지는 사과문을 게재했고 결국 계정을 닫았다.

누리꾼들의 공분은 김보름을 후원하는 의류업체 네파로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네파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보름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라”, “불매운동도 벌이겠다”는 항의 댓글을 쏟아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보름 동영상과 사진을 삭제한 네파는 “올해 2월 28일까지 후원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김보름과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민들이 바란 것은 단순히 최고의 기록을 세워 획득하는 금메달이 아니었다. 힘들어 하는 팀원을 옆에서 도와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올림픽 정신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뒤에 처진 동료 노선영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록에만 열중한 김보름과 박지우와 이를 옹호한 장수지에게 분노한 대중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김보름 후원사 네팔에게도 불매운동을 불사하겠다며 적극 행동한 것은 올림픽 정신을 실종하고 기록에만 열중한 자세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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