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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기자회견 사과 눈물…백철기 감독 "책임통감" 그러나 노선영 소외논란에는 함구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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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레이스에 출전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그러나 레이스 후반 노선영이 뒤로 처지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들어와 버리자 세 선수를 둘러싼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인터뷰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또한 이날 레이스 이후 노선영은 홀로 벤치에 앉아 있고 다른 선수들은 이를 외면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에서 뒤처진 노선영을 제외하고 먼저 들어와 버린 김보름과 박지우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결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 상황을 설명했다.

노선영 김보름 기자회견을 알려졌지만 백철기 감독은 이날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던 노선영은 감기 몸살 때문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백철기 감독은 "처음에는 세 선수 모두가 한 바퀴씩 리드하는 것으로 정했으나 올림픽이 시작된 후 4강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 김보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50%인 3바퀴를 리드할 것을 요구했고 김보름도 해보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머지 3바퀴는 노선영과 박지우가 책임지고 맡기로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기록을 위해 속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이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고 노선영이 직접 3주자를 자청했다. 연습과정에서 선수들끼리 대화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이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면서 "노선영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처진 상황을 앞에서는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지도자들이 큰 소리로 이를 전달했지만 당시 함성과 응원 등의 분위기 때문에 이를 선수들이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화합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노선영 왕따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백철기 감독은 "박지우가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며 "노선영 소외 논란은 차후에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경기 후 늦은 시간이고 방이 노선영과 다르다보니 따로 대화 나눈 것은 없다"며 "경기 후 가진 인터뷰를 본 뒤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세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고 그를 위해서는 4강에 진출해야 했다. 6바퀴 중 3바퀴를 리드해야 했고 목표한 랩타임이 있었다. 마지막에는 29초에 통과해야 했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여기에만 집중하느라 결승선에 도달해서야 노선영이 뒤에 처진 것을 알았다"면서 "선두에 있을 때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이기 때문에 억울한 것은 없다. 내 잘못이 제일 크다"고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대해 털어놨다.

김보름은 기자회견 도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백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며 김보름과 박지우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하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잘 끝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팀워크가 실종된 레이스를 펼치고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던 김보름 박지우를 향한 비난과 함께 지난 1월 노선영이 언급한 대표팀 분열에 대한 언급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당시 노선영은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의 주도로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은 따로 한체대에서 훈련했으며 훈련을 따로 해 만날 수도 없고 분위기가 좋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 폭로가 다시 언급된 후 대중들은 팀워크가 중요시되는 팀추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따로 훈련했다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올림픽 대회 후 점검과 개선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계기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부정부패와 비리 등까지 엄중히 밝혀 빙상연맹 인사들을 물갈이하는 연맹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여자 팀추월 경기로 비롯된 이번 사태로 김보름, 박지우를 향한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백철기 감독의 호소처럼 평창 올림픽 레이스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하고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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