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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V6 감동의 금빛합창…최민정 3관왕이냐, 심석희-김아랑 2관왕이냐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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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2연패의 위업을 달성,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김아랑(23·고양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이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열린 8차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서 6번째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심석희-최민정-김예진-김아랑으로 구성된 태극낭자 빙판제비들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계주 4연패를 달성했고, 2014 소치올림픽에서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뒤 4년 뒤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에 따라 캐나다와 중국이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따냈고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에서 1위를 마크한 네덜란드가 동메달로 승격됐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한국은 심석희가 첫 주자로 나섰다. 3위로 시작한 한국은 이후 선수들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렸다.

15바퀴를 남은 시점서 2위로 뛰어오른 한국은 이후 터치에서 미스가 나와 잠시 3위로 뒤처졌지만, 이내 재도약했다. 김아랑이 전력으로 아웃코스를 공략해 버금자리까지 치고 나간 반전이다.

하지만 어느 레이스보다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인 만큼 선두 공략은 쉽지 않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우승팀 중국은 쉽사리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부딪혀 넘어지면서 막판 경쟁은 한중전이 됐다. 한국은 2바퀴를 남겨놓고 최민정이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결국 간발의 차로 중국을 제치고 결승선을 끊어 금메달을 목게 걸었다.

2위로 들어온 중국은 대기 중에 선수를 방해해 실격됐다. 캐나다는 최민정과 중국 판커신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 교체 타이밍이 아니었던 킴부탱이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11일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예선에서 넘어져도 1위를 차지하는 집념을 보여줘 외신의 찬사까지 받았다. 레이스 초반 3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23바퀴를 남겨두고 위기가 발생했다. 팀 막내 이유빈이 넘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간격을 좁히며 12바퀴를 남겨두고는 최민정이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유빈이 2위로 추월하고 7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최민정이 2위와 격차를 벌렸고 김예진이 더욱 빠르게 치고나갔다. 마지막으로는 심석희가 결승선을 통과해 대역전극을 펼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역전극이라는 멋진 드라마를 예선에서 펼쳤던 심석희-최민정-김예진-김아랑-이유빈은 끝내 금빛 합찬으로 세계 최강 보위를 지켜냈다.

심석희-최민정-김예진-김아랑-이유빈 금메달 낭보와 더불어 남자 쇼트트랙에선 서이라(26), 임효준(22), 황대헌(19)은 500m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3조에서 뛴 서이라는 2위로 출발한 뒤 3바퀴를 남겨놓고 날쌔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조 1위로 차지했다. 4조의 임효준도 4위로 출발했으나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뒤에서 혼전을 펼치는 틈에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내 황대헌도 7조에서 출발하자마자 성큼성큼 달려나가 선두를 차지한 뒤 2위 케이타 와다나베(일본)와 거리를 벌렸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최민정-김예진-김아랑-이유빈 등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이들의 금메달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로 1000m가 남은 것이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은 1000m 예선에서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라 1000m를 제패하면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소치 대회에 이어 2연속 계주 금빛 영광을 이어간 심석희 김아랑은 각각 2관왕에 도전한다.

500m와 15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던 심석희도 충격을 잘 극복하고 1000m에서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1조에서 경기한 심석희는 4바퀴를 남겨놓고 선두로 나섰고 한 바퀴를 남겨놓고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결승선 앞에서 중국의 한유통이 추월을 시도했으나 자리를 내주지 않고 1분34초940을 기록,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7조의 김아랑은 2위로 출발했지만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나간 뒤 선두를 지켜냈다.

최민정의 출발도 쾌조였다. 2조에서 뛴 최민정은 3위로 달리다 5바퀴를 남겨놓고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로 선두에 올라선 뒤 안정적으로 조 1위를 지켜냈다.

심석희-최민정-김예진-김아랑-이유빈의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감동의 금빛 역주였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 결승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는 전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드러난 팀워크 실종 논란과 대조를 이뤘다. 평창 올맆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남녀 쇼트트랙 태극주자들의 금빛 레이스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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