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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퀸' 판커신, 쇼트트랙 계주 실격에 불만…'노골드' 중국의 단순 투정 아닌 피해의식?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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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누리꾼들이 각종 레이스에서 교묘한 반칙플레이를 저지른다고 해서 '나쁜손' 혹은 '반칙왕'으로 부르는 중국 여자 쇼트트랙대표 판커신. 20일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예의 그의 나쁜 손버릇이 나왔고 이로 인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처리됐다. 경기 직후 중국 대표팀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결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만 빼고 모두가 알고 있는 실격사유에 대해 판커신을 포함한 중국 대표팀이 실격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례적으로 경기 리뷰를 통해 실격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판커신은 경기 중 인코스로 무리하게 파고들며 한국 선수에게 임페딩 반칙을 했다는 것이 ISU의 설명이다.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다른 선수를 방해하고 가로막거나 공격, 몸의 일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에도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고 한국 심석희의 진로를 가로막는 플레이로 실격됐다. 당시 판커신은 1000m 결승에서 한국 박승희의 몸을 잡았다. 판커친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결승에서는 심석희의 무릎을 잡아채는 등 반칙을 범했다.

이번에도 판커신이 실격처리되자 중국의 매체들도 중국 선수들의 불만을 전했다.

중국 시나스포츠이 전한 중국선수들 인터뷰에 따르면 저우양은 “심판 판정이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판 판정이 중국에게 불리하게 적용됐다”며 “예전 기준이라면 우리가 실격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커신은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며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선수들이 경기 후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한국도 다른 선수를 넘어뜨렸지만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 후 중국 누리꾼들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의 SNS에 악플을 남기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나쁜손', '반칙퀸'으로 통하는 판커신이 억울하다고 불만을 드러냈지만 일종의 압박감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은 평창 올림픽 이전까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로 한국(21개)에 이어 역대 종합 2위이고 한국이 금메달 2개에 그쳤던 4년 전 소치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냈지만 이번엔 아직 ‘노골드’로 은메달 1개에 머물러 있다. 한국 쇼트트랙이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라이벌 감정에 따른 묘한 피해의식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전체 선수단은 이날까지 금메달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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