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이 만날 수도 있었다. 펜스 김여정 회동은 북한이 2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고 전해져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닉 아이어스 미 부통령 비서실장은 20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한 측의 막판 취소로 불발됐다고 밝혔다. 아이어스 실장은 펜스 김여정 회동과 관련해 “북한이 펜스 부통령의 (북한 관련) 메시지를 부드럽게 하려는 목적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펜스 김여정 회동은 북한이 미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고, 한국 측이 다리를 놓았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성사 직전까지 갔던 펜스 김여정 회동에 대해 “그와 관련해서는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청와대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 메시지를 통해 "WP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펜스 김여정 회동 무산 소식에 자연스레 대북 메시지를 들고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의 방한 일정에 대해 “방한 단독일정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측 간에 긴밀히 협의 중에 있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행사내용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설명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펜스 김여정 회동이 북한이 취소하면서 돌연 무산됐다는 소식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이방카 트럼프 상임고문이 과연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더욱 궁금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