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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최다빈 '평창 사모곡' 클린, 또 최고점…하늘나라의 최다빈 엄마도 보우하사 '톱10'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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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영원한 멘토일 것만 같던 어머니와 지난해 영이별하면서 깊은 슬픔에 잠겼던 최다빈. 그 엄마를 그리며 ‘평창 사모곡’ 연기에 집중한 끝에 올림픽 개인전 데뷔부터 하늘나라에 올림픽 톱10 진입 쾌거라는 첫 선물을 바쳤다.

최다빈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벌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하늘나라의 엄마를 생각하며 2분40초의 클린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 번 개인 최고점을 세웠다.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파파(아빠)가 아닌 엄마를 그리는 애절한 연기를 펼친 끝에 이날 전체 30명의 선수 중 8위에 오른 최다빈. 쇼트 음악처럼

‘엄마, 내 클린연기 보셨나요’라고 묻는 듯한 열연이었다.

최다빈은 '피겨여왕' 김연아(2010년 78.50점, 2014년 74.92점) 이후 올림픽 쇼트 최고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톱10 스케이터로 프리스케이팅 열전에 초대받았다. 기술점수 37.54점, 예술점수 30.23점으로 합계 67.77점을 받았다. 지난 11일 팀이벤트 쇼트에서 65.73점으로 세운 개인 최고점을 열흘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최다빈은 공식 인터뷰에서 "개인전이라 더 긴장됐다. 올림픽 무대에서 쇼트를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완벽하게 해서 감격스러웠다"며 "등수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려 만족스럽다.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를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했다. 많이 긴장했는데 코치 선생님께서 모두 널 믿고 있다고 해주셔서 나도 나를 믿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목표였던 완벽한 쇼트경기를 이뤘기 때문에 프리에서는 좀 더 편하게 내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다빈은 지난 시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최다빈 어머니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고 그 충격으로 최다빈은 한동안 링크에 재대로 설 수 없었고 슬럼프를 겪었다. 이후 다시 일어선 최다빈은 올림픽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최다빈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찾았다. 팀이벤트 무대 데뷔 이후 최다빈은 "엄마가 있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다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금메달, 2014년 은메달 획득으로 한국 피겨 역사를 쓴 김연아를 제외하고 올림피아드 무대에서 10위권에 진입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김연아 외에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태극낭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3위를 차지한 곽민정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16위를 기록한 김해진이 최고였다.

어머니를 잃는 시련을 겪었던 최다빈이 자신의 올림픽 데뷔 무대에 이어 개인전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클린 연기로 또 한 번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워 김연아 이후 톱10 진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다빈은 평창 올림픽 폐막 이틀 전인 23일 오전 ‘평창 사모곡’의 완성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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