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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팀추월 2연속 은메달, 이승훈 '아시아 빙속 최다 4메달' 레전드 공인…여자컬링 준결승은 한일전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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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승훈(30·대한항공),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 트리오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맏형’ 이승훈은 남자 팀추월 연속 은빛 질주를 이어갔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쾌거에 네덜란드 출신 밥데용 코치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 영미’ 선풍을 일으키며 예선 1위를 차지한 ‘김은정 시스터즈’ 여자 컬링 일정은 한일전으로 결승 진출을 가리는 대진으로 짜여졌다.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트리오로 짜여진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에 1초21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디펜딩챔피언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획득한 은메달은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 맏형인 나이 서른의 이승훈은 4개의 메달로 역대 아시아 빙속 최다 메달리스트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 2014년 소치 대회서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이승훈은 올림픽 3연속 메달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시아 빙속 남자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의 신기원을 연 것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승훈을 필두로 이상화(금2·은1), 고다이라 나오(금1·은2), 시미즈 히로야스(은2·동1), 예차오보(중국·은2 동1) 등을 비롯해 평창에서 메달 3개를 확보한 다카기 미호(일본) 등이 올림픽에서 나란히 3개의 메달을 따냈다.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도 메달 색깔을 은빛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17세 막내인 고교생 스케이터 정재원은 한국 빙속 사상 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팀워크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은메달 열매를 맺은 데에는 네덜란드 출신 밥데용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 밥데용 코치는 1976년생으로 선수 시절 10000m가 주종목이었으며, 21년 동안 선수로 활동하면서 모두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개(2006년), 은메달 1개(1998년), 동메달 2개(2010년, 2014년)을 수확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에게 포디엄에서 목마를 태워 주며 축하해 준 네덜란드 주자가 밥데용이었다. 지난 19일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혼자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 노선영을 유일하게 위로해 준 이가 바로 밥데용 코치였다.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이뤄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이날 최하위 8위로 마감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팀추월 7·8위 결정전에서 3분7초30으로 폴란드(3분3초11)에 뒤졌다.

준준결승서 김보름 박지우가 먼저 들어와 빚어진 ‘노선영 왕따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여자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에서는 노선영을 중간에 넣고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다.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노선영은 이번에 2번 주자로 바뀌었고 박지우가 마지막 주자로 받쳤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은 준준결승 때와 다르게 후방 주자가 서로를 밀어주는 레이스로 정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30명이 넘는 취재진이 믹스트존에서 기다렸지만 노선영이 가장 먼저 나왔지만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김보름도 취재진을 그대로 지나쳤고, 마지막으로 나온 박지우는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고 말하고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의 상대팀 폴란드 또한 19일 준준결승서 두 선수가 앞서 들어오고 최종주자가 한참 뒤처지는 장면을 연출해 ‘왕따 논란’을 겪었다. 경기 후반 '노장' 바흐레다추루시의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체르본카와 즐로트코브스카는 뒤에서 밀어주지 않고 바흐레다추루시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체르본카와 바흐레다추루시는 경기 후 공개적으로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기도 했다. 이들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은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폴란드는 이날 한국과 경기에서 바흐레다추루시를 빼고 카탈리나 보시에크가 출전했다. 폴란드 또한 한국팀과 마찬가지로 세 선수가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해 각각 논란을 진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인 게 눈길을 끌었다.

‘컬링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강릉컬링센터에 열린 예선 최종 9차전에서 덴마크를 9-3으로 꺾고 평창올림픽 예선을 8승1패로 수위에 올랐다. 스킵 김은정이 이끈 ‘팀 킴’ 한국은 주전 리드인 ‘국민영미’ 김영미 대신 김초희가 리드를 맡고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이 호흡을 맞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7엔드에 덴마크의 기권을 받아냈다.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선 한일전이 성사됐다. 예선 1위 한국과 4위 일본이 결승 진출을 놓고 운명의 단두대 매치가 이뤄진 것이다. 여자 컬링팀의 예선전에서 일본에 유일하게 패했기에 설욕 기회를 맞았다.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24600m를 달린 이승훈은 5000m 5위, 10000m 4위, 팀추월 2위로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신설종목 매스스타트에서 초대 챔피언 등극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컬링열풍을 몰고온 한국 여자 컬링팀이 23일 준결승에서 일본에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고 금메달을 향한 결승 진출을 이뤄낼지도 평창 올림픽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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