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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종사자 94% '성희롱·성폭력 경험', 미투 운동이 들춰낸 영화계 추악한 현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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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할리우드 종사자 94%가 한 번 이상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국립성폭력지원센터와 함께 할리우드 종사자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할리우드 종사자 94%가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이상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확산된 성희롱·성추행 폭로가 이같은 심각한 현실까지 드러낸 것이다.

미투 운동은 타임즈업 운동으로 발전했다. 타임즈업은 ‘이제 그만해’라는 뜻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 문제 해소를 위한 운동이다.

지난 18일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 홀에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진행된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대다수의 여배우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아 타임즈업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검은생 의상은 고통 받은 성폭력 성희롱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이자 이에 대한 강한 연대감을 표시한다.

미투 운동은 할리우드를 넘어 미국 다른 업계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21일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포드자동차 북미본부 책임자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사내 조사 이후 사임했다. 나이르는 할리우드와 워싱턴 정가, 미디어업계에서 잇단 성희롱 폭로로 유명인들이 대거 퇴진하는 등 미투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한 가운데 업계에서 물러난 유력 인사 중 한 명이라고 LAT는 보도했다.

할리우드 종사자 94%의 성희롱·성폭력 경험 실태 조사 결과는 성범죄가 만연한 할리우드 현실을 보여주며 타임즈업 운동이 보다 더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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