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쇼트트랙 남자 500m 첫 황대헌·임효준 동반 메달…3명이나 연쇄 '꽈당', 골든 데이가 '노골드' 데이로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2.22 2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불운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슈퍼 골든데이’로 기대를 모았지만 금메달리스트들이 약속이나 한 듯 넘어지는 불운에 휘말려 ‘노 골드 데이’로 쇼트트랙 레이스를 마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날 금메달 없이 은, 동메달 하나씩 추가하는 데 그쳤다.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 열린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 역대 최초로 500m에서 두 개의 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또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던 남자 500m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 이보다 앞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안현수가 동메달을 땄으나 두 명이 메달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은 중국의 우다징에게 돌아갔다. 우다징은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세계신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며 39초584로이번 대회 중국의 첫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나머지 두 레이스에서는 한국이 불운이 이어졌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서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서로 부딪혀 미끄러졌다. 이들은 다시 일어나 달렸으나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고 실격이 됐고 최민정이 4위를 기록했다.

2006년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3관왕을 노렸던 최민정의 도전은 마지막 날 빈손으로 좌절됐고 앞서 500m, 1500m에서 나뒹굴어 유달리 이번 대회에서 불운했던 심석희는 1000m에서도 넘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둘은 비록 아쉽게 마지막 여자 종목에서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서로 몸상태를 걱정하며 위로해 아쉬움 속에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뒤로 밀린 가운데 네덜란드 수잔 슐탱이 금메달을, 캐나다의 킴 부탱이 은메달,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포디엄에 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첫 좌절이다. 1994년 전이경이 금메달, 김소희가 동메달을 따냈고 1998년 전이경 금메달, 원혜경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고기현이 은메달, 2006년 진선유가 금메달, 2010년 박승희가 동메달, 2014년 박승희가 금메달, 심석희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쇼트트랙 종목을 마감하는 남자 5000m계주에서도 곽윤기, 김도겸, 임효준, 서이라가 호흡을 맞췄지만 전도 사태로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중국과 초반 1,2위를 다투며 순조롭게 레이스를 이어가다가 20여 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졌다.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헝가리, 중국, 캐나다에 이어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관왕을 노렸던 임효준은 레이스 뒤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자책했지만 동료들이 위로해줬다.

한국은 1992년, 2006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밖의 전도 악령에 휘말려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네덜란드(금 1, 은 2, 동 1), 중국(금 1, 은 2)를 제치고 쇼트트랙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2014년 금메달 2개씩으로 각각 종합 2,3위로 밀려났지만 남자 대표팀이 4년 전 ‘노메달’의 수모를 씻고 부활하면서 종합 1위로 복귀한 것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