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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개화시기인 3월중순부터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부터 축제 시작! 의성 사곡면· 경기도 이천백사면 등 군락지도 화사한 색감으로 유혹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02.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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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가 누그러지고 나무마다 꽃망울을 맺으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3월이면 매화, 산수유 등 봄꽃이 앞 다퉈 개화를 시작한다.

지리산 자락의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경기도 이천군 백사면 도립리 등은 국내의 대표적인 산수유 군락지들이다.

산수유 개화시기인 3월중순부터 4월초순까지 이들 장소는 여느 국내 유명한 여행지 못지않게 나들이객들도 붐빈다.

3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눈길을 끄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

산수유꽃의 집단 개화는 상춘객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준다. 산수유나무는 층층나무과 낙엽성 소교목으로 형태가 생강나무와 매우 흡사하다. 색깔은 수선화, 개나리와 비슷하고 색감이 엄청나게 풍부해 봄날 산과 들에 밝은 기운과 활기를 더한다.

키가 큰 것은 10m도 넘는다. 가지는 자유분방하게 울창하게 펴서 우람한 면모도 보인다. 앙증맞은 꽃송이들이 뭉쳐서 하나의 꽃처럼 피며, 그 모양이 마치 겨울날의 눈꽃이나 성에를 닮았다.

산수유 꽃송이 하나하나는 작아서 별 볼품이 없지만 뜰이나 돌담, 논밭의 가장자리, 개울가 빈터 등에 무더기로 피면 장관이다. 여느 유명 관광지 부럽지 않다. 3,4월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다.

지리산 자락의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 산수유꽃

산수유는 늦여름에 열매가 새빨갛게 익는다. 형태는 구기자처럼 긴 타원형이다. 표면이 매끈하고 탱탱하며 색이 진한 것은 새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일부 열매는 눈 내리는 겨울까지도 새에게 낙점 받지 못해 측은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산수유 나무는 원래 고향이 중국 남서부라는 설이 중론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했다는 얘기도 있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신라 경문왕(861~875년) 때 대숲을 없애고 산수유를 식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에는 ‘산수유 시목’이라 불리는 거대한 고목이 있다. 중국 산둥반도의 한 처녀가 시집 올 때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이 나무는 높이가 16m에 밑동 둘레가 4m40cm에 이른다.

구례군에서 이 나무의 수령은 약 1,000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00~400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산수유는 다른 나무들보다 열매를 빨리 맺고, 꽃도 남보다 빨리 핀다. 번식경쟁에서 유리한 시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산수유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약재로 활용되며 인간을 이중으로 이롭게 한다. 옛날부터 정기를 북돋고 기운을 높여주는 한약재로 널리 사용됐다.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과 신기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단단하게 하고 크게 한다. 또 정수(精髓)를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줘 신을 돕는다. 오줌이 잦은 것, 늙은이가 때 없이 오줌 누는 것, 두풍과 코 막힘, 귀먹는 것을 낫게 한다.’ 동의보감에 실린 내용의 일부다.

열매 성분이 몸에 좋아 꽃까지 귀하게 고급지게 뵈는 산수유. 올봄에도 그 군락지에는 맛난 먹거리와 화사한 볼거리가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례 산수유축제는 3월17~25일로 예정돼 있고,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와 의성 산수유 축제는 아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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