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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김영철 오찬...'북미대화 용의'로 빗장 푼 북한, 한미 '비핵화' 요구에 과연 응답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2.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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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남북이 한반도 영구적인 평화 정착과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이러한 남북 공감대를 바탕으로 과연 북미대화가 성사돼 한반도 평화무드가 이어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2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김영철 오찬 회동에 대해 “양측은 평창올림픽이 평화·화합의 올림픽 정신 구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균형 있게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김영철 오찬에서 남북이 추후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레 ‘비핵화’와 북미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정치권 안팎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영철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폐막식 직전)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났을 때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북한 대표단도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의 특사로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중국 류옌둥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마주 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북한의 북미대화 의사 표명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오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길의 첫 걸음을 의미하는지 볼 것”이라며 “미국과 올림픽 주최국인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는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그 결과가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데 광범위하게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이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올림픽 기간 안면을 익힌 남북 관계자들은 “고생 많았다”, “또 보자” 등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 조치를 취해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견고해져 북측으로 경의선 육로로 귀환한 이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지구촌의 이목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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