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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모바일 트렌드는? '無의 시대'와 '중국굴기'...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2018 스마트앱 트렌드 컨퍼런스' 개최

  • Editor. 류수근 기자
  • 입력 2018.02.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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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글·사진 류수근 기자] 대국굴기(大国崛起), ‘대국이 일어서다’라는 뜻이다. 본래는 2006년 11월 중국 CCTV 경제채널을 통해 방송된 12부작 역사다큐멘터리였다. 스페인, 영국, 러시아, 미국 등 근·현대 역사에서 세계를 호령했던 9개국의 전성기와 그 발전 과정을 통해 강대국의 조건을 다뤘다. ‘대국굴기’에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중국의 강대국 야망이 투영되어 있었다.

그후 12년이 지난 2018년의 중국. 총체적인 국력 면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로 이미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세계 경제와 산업계에서도 ‘중국굴기’를 경험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가 됐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중국굴기’는 전세계 시장을 위협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8 스마트 앱 트렌드 컨퍼런스’ 첫날 세션에서도 모바일 분야의 ‘중국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주제가 맨 앞에 배치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협회장 김철균)가 주최하는 ‘스마트앱 트렌드 컨퍼런스’는 모바일앱 분야 전문가들과 인터넷 주요 이슈와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바일앱 분야의 트렌드 이슈 분석 및 다양한 사례 강연을 통해 스마트 시대의 미래를 전망해 보는 자리이다.

올해는 28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포스코 P&S 이벤트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18 모바일앱 분야 트렌드 전망’이란 주제로 ‘스마트앱어워드 2017’ 영예의 대상 수상작 중 가장 혁신적인 성과로 주목받는 모바일 서비스 실무책임자 및 관련 분야 오피니언 리더를 특별 강연자로 초빙해 모바일 환경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망한다. 하루 7개 세션씩 양일간 모두 14개 세션이 펼쳐진다.

‘중국굴기’는 모바일 트렌드 분야에서도 허리케인처럼 강력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 첫날인 27일 첫 세션 특별강연에서 그같은 ‘중국굴기’의 사례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착한텔레콤 박종일 대표가 강사로 나선 ‘모바일 트렌드 2018 그리고, 차이나 모바일 트렌드’였다.

 

박 대표는 ‘2018 모바일 트렌드’를 ‘무(無)의 시대를 열다’라고 정의한 뒤 ‘무감각, 무인, 무소유, 무한, 무선, 무정부’를 6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이어 그 의미를 해외와 국내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이 중 박 대표가 직접 중국 현지를 방문했을 때 느꼈던 경험을 섞으며 전한 중국 모바일 산업과 문화의 현주소는 가공할 만했다. 박 대표는 ‘2018 모바일 트렌드’에 이어 ‘스마트폰, 중국 업체도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엄청난 약진을 전했다.

2018 모바일 트렌드 '무의 시대 6가지 축' 중 ‘무감각(無感覺)’은 자율주행차나 서비스 로봇처럼 사람의 감각을 대체하는 센싱과 인지, 조작 등의 흐름이고, ‘무인(無人)’은 챗봇·무인상점·무인배달로봇처럼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무소유(無所有)’는 현금없는 사회(Cashless)·자전거 공유서비스·배달직원 공유모델처럼 소유가 아니라 접속과 연결이 중요한 경향을 말하고, ‘무한(無限)’은 정보·거래량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데이터 트래픽 현상을 내포한다.

‘무선(無線)’은 유선을 ‘완전 대체’하는 무선의 시대를 알리는 5G같은 흐름을 뜻하고, ‘무정부(無政府)’는 글로벌 IT 기업의 룰에 의해 점차 지배당하면서 정부의 역할이 바뀌거나 축소되는 조류를 의미한다.

 

박종일 대표는 이같은 ‘무의 시대 6가지 축’을 설명하면서 국내외 대표적인 사례를 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챗봇 ‘에리카’, 무인상점 ‘아마존고’, 도미노피자 호주 지사의 ‘무인배달로봇’ 등 서구권의 사례들도 관심을 끌었지만, 특히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바일 트렌드 사례들은 흥미를 넘어 온몸을 오싹하게 만들 정도였다.

텐센트의 챗봇인 ‘위챗’의 위력, 노점상은 물론 거지까지도 사용하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무인 네일아트 프린터, 자전거 공유 서비스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 배달 직원을 공유하는 ’어러머(ele.me)‘, 안면인식으로 13억 인구를 통제하려는 솔루션 등의 사례였다.

하지만 이런 사례들은 우리에게 아직 피부로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소개한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약진은 오롯이 현실로 느껴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의 출하량과 점유율은 중국 국내는 물론 동남아 국가 등지에서 급상승 중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 지구 곳곳에서 추월한 형국이다.

광둥성 선전(深圳)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개방한 경제 특별구역으로 소위 ‘제조업의 성지’로 불리며 중국 ICT를 주도하는 곳이다.

이러한 선전의 유명한 전자상가에서 삼성전자 간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재작년말 국내 언론보도와 박 대표의 현지 체험기는 올해 전세계 모바일 트렌드에서도 ‘중국 굴기’가 가장 강력하고 핵심적인 주제가 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

 

‘2018 스마트앱 트렌드 컨퍼런스’ 첫날 세션은 1세션인 박종일 대표의 특별강연에 이어, 스마트앱 최고대상을 수상한 L.pay의 서비스 구축사례와 생활서비스부문 통합대상을 차지한 한국지하철의 중화권 관광객 트렌드 조사 결과 등 업체 실무자 강연과 함께, ‘실감나는 VR경험 디자인’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펼쳐졌다.

28일 둘째 날에는 마케팅 이노베이션대상을 수상한 ‘신라인터넷면세점 서비스 구축사례’ 등 현장 사례 강연들과 함께,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은 UX디자인’,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활용’, ‘AI 머신러닝과 함께하는 모바일 앱마케팅 트렌드’ 등의 특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김철균 협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분이 모바일앱 기획에서부터 서비스 제공까지의 전반적인 노하우와 최신 정보를 습득하여 개개인의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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