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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셰이프 오프 워터' 4관왕, 올드만-맥도맨드 남녀주연상...그리고 '미투 열기'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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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배우 게리 올드만은 영화 ‘더 위너 이즈’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셰이프 오브 워터’였다.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을 수상해 4관왕 업적을 이룬 것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모든 젊은 영화 제작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게 문이니까, 두드리고 들어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0년대 미소냉전시대를 배경으로 미국의 비밀 군사연구소에서 펼쳐지는 판타스틱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마존에서 생포한 한 미스테리한 생물체와 연구소 청소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게리 올드만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팬텀 스레드), 티모시 샬라메(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니엘 칼루야(겟 아웃), 덴젤 워싱턴(이너 시티)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영예의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탔다. 이에 게리 올드만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등 거의 모든 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게 됐다.

게리 올드만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살아남는 것이 승리였던 사상 최대의 덩케르크 작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40만명을 구한 윈스턴 처칠을 그린 내용이었다. 이 영화에서 윈스터 처칠 역을 맡아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게리 올드만은 “일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 비로소 오스카상을 차지하게 됐다. 기다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감격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는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영화 '쓰리 빌보드'에서 딸을 잃은 엄마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아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맥도맨드는 모든 여성 영화인들에게 일어나 달라고 요청해 “제게 찾아와도 좋다. 모든 분들에게 이야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맥도맨드만이 ‘미투 운동’을 외친 것이 아니다. 사회자 지미 키멜은 성추문의 장본인인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해 “하비 와인스타인을 아카데미에서 축출했다. 용감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더 이상의 유리천장은 없다”고 선언했다. 미투 운동을 이끈 애슐리 저드와 애너벨라 시오라도 “우린 멈추지 않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도 편집상과 사운드믹싱사, 음향편집상 등 기술부문에서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4관왕과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이 남우주연상을 타며 이목을 끈 가운데 ‘미투 운동’이 열풍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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