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천신일(75) 세중나모여행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동문이자 대학생 모임인 ‘6·3동지회’로 각별한 사이로 평가받는다. 대선 캠프에서 멘토 역할을 한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이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 천신일 최시중 압수수색을 놓고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5일 천신일 회장과 최시중 전 위원장의 사무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식을 실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 과정에서 천신일 회장과 최시중 전 위원장이 뇌물 범행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검찰 천신일 최시중 압수수색에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이 두 사람이 모두 이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이 전 대통령 임기 말인 2013년 특별 사면된 사실은 이런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큰형 이상은(85) 다스 회장이 전날 검찰에 비공개로 재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도 눈길을 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날 이상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일 첫 비공개 소환 이후 사흘 만이다.
검찰은 이상은 회장을 상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사이 연결 고리 등을 재차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옛 특검 조사와는 다른 진술을 상당 부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인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횡령·배임 혐의 등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검찰 천신일 최시중 압수수색과 이상은 비공개 조사를 놓고 법조계에서 혐의가 상당 부분 구체화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