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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텔레그램 미스터리로?…김지은 정무비서-안희정 비밀대화방 메시지 '확인 불가'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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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여러 메시지를 보냈지만 확인이 불가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텔레그램의 비밀대화방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텔레그램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텔레그램 대화창을 공개했다. 공개된 일반대화창에는 “머하니?”, “내가 스스로 감내해야 할 문제를 괜히 이야기했다”, “괘념치 말거라”, “잘 자요”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안희정 텔레그램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JTBC '뉴스룸']

또한 김지은 정무비서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다 잊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밀대화방에서 주고받은 내용은 남아 있지 않아 성폭행, 성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는 미스터리로 남을 공산이 크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대화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의 ‘인스턴트 텍스트’ 특성 때문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가 만든 메신저로 2013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텔레그램은 기본적인 텍스트 형식의 메시지 외에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비롯한 파일(doc, zip, mp3 등)까지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00명과 그룹채팅이 가능하고, 단체 메시지 리스트 기능을 이용해 최대 100명에게 한 번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텔레그램 최대 장점은 대화에 암호를 설정할 수 있고, 자신이 받거나 보낸 메시지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도록 삭제할 수 있는 등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때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분위기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는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이 통과된 이후,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와 사생활 및 보안을 이유로 사이버 망명 차원에서 텔레그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텔레그램의 보안성을 악용한 사례도 존재한다.

2016년 7월 국내 한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서버를 해킹해 흥신소에 팔아넘긴 일당이 서로 메시지를 이용한 것이 바로 텔레그램이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한 만큼 텔레그램의 보안성을 최대한 악용한 것이다. 또한 텔레그램은 불륜관계에서도 적잖게 이용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텔레그램의 높은 보안성을 이용해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활동을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도 자신의 성폭행 사건의 정황의 일단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철저히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표리부동 행태에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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