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북한 긍정적으로 행동" 호평에도 '김정은 메시지 전달' 정의용 예의주시하는 까닭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07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게 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부 대북특별사절단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회동에서 합의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호평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북측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고, 비핵화 문제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북미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실험을 포함한 무력도발은 재개하지 않고,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온 정의용 실장의 김 위원장 외교방식에 대한 평가도 눈길을 끌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의용 실장이 김정은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더라’는 인상을 전했다”며 “사실상의 합의내용은 방북 첫날 시작된 김 위원장과 접견에서 거의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지구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상황을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로 이어지는 성실한 대화 재개 토대 마련에 있어 진일보한 단계로 평가했다”며 “그는 남북대화, 특히 곧 열릴 남북정상회담, 군사적 긴장완화, 모든 관련 당사국과의 향후 비핵화 논의 가능성 등 최근 진전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데 대해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약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비핵화 논의를 위한 북미대화 의사를 표명한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사실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아주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며 “두고 보자”고 말했다.

물론 트럼프가 북한이 긍정적으로 행동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북미대화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헛된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은 어느 방향이 됐든 열심히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대목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경계심을 잘 보여준다.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가운데 트럼프에게 김정은 메시지 전달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가지고 8일 출국하는 정의용 실장 어깨가 무거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