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와대 여야 5당 대표, 첫 '완전체' 회동…처음 등판한 홍준표 공격과 文대통령 반격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07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회동의 주제는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만큼 ‘안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청와대 회동에 처음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여야 5당 대표 회동 모두 발언에서 여야 5당 대표에게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회동은 대북특사단 방문성과와 남북정상회담이 주된 화제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북특사단에 대해 “짧은 일정 속에 희망의 보따리를 꽉 채워왔다”고 호평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국론을 모아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고 여야를 넘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보 공세를 예고한 홍준표 대표는 문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남북회담이 북핵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판명난다면 대안이 있느냐”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러면 홍 대표님은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홍준표 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미관계를 이간질 시키고, 대통령이 국민과 국제사회의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파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정부 내에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특보를 들일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 “만족스러운 대답은 듣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권의 안보관이나 북핵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실제로 회동 중에 “(이번 회동에서) 안보만 중점적으로 하기로 약속을 했으면 지켜줘야지”라며 “다른 주제는 나중에 해도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저 밥 안 먹고 가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날 청와대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이 세 정당은 얘기하는 내용이나 이런 게 워낙 달라서 저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과 충분히 대화를 하고 설명을 듣기에는 상당히 아쉬웠다”며 “일부 의구심이 해소된 측면이 있지만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회동은 못 됐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모인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청와대 회동에 여야 5당 대표 모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완전체 여야 5당 청와대 회동에 대한 평가가 각 당이 엇갈린 대목은 안보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