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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지사 추가 성폭행 폭로, 정봉주 성추행 의혹, 박수현 내연녀 의혹…더불어민주당 울고 싶어라?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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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미투가 확산돼 좌파들 더 많이 걸렸으면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 추문을 겨냥해 한 말이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야권 인사들의 여권에 대한 ‘미투’ 정치 공세가 뜨겁다. 설상가상으로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추가 성폭행 폭로가 나온 데다 서울시장에 도전하고자 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여기에다 충남도지사에 도전장을 던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내연녀 의혹까지 여권 인사 관련 각종 추문과 의혹이 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봉주 성추행과 박수현 내연녀는 아직은 의혹 수준이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충격파는 일파만파 퍼질 전망이어서 정치권을 아연 긴장케 하고 있다.

우선 5일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현직 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후 추가 피해자 폭로가 나왔다. 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은 안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했던 지난해 1월에도 있었다고 A씨는 밝혔다. 대선후보 초청강연회가 열린 날 새벽 안 전 지사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자신을 불러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5일 안희정 전 지사는 본인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후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대응한 바 있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오전 도정 연설에서도 이율배반적인 연설을 하기도 해 충격을 더했다.

안 전 지사는 이 연설에서 "남성 중심의 권력질서와 이 문화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다"고 말하며 "성차별과 폭력의 문화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평소 언행과 불일치한 안 전 지사의 행보에 시민들은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성폭행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6.13 지방선거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던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현직 기자 A씨가 기자 지망생 시절이던 2011년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룸에서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답할 이유 없다. 명예 회손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으며 7일 11시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회견을 취소한 상태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 측은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정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의 복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 소속이라고 말할 수 없다. 15일 복당 심사를 통해 최종 당적 부여 여부가 확정되는데, 이번 일을 제대로 소명해 내지 못하면 그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도 ‘내연녀 공천 의혹’에 휩싸여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수현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앞서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오 모씨가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불거졌다. 오 씨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며 박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수현 예비후보 측은 “치졸한 정치공작이다.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 당론"이라고 맞섰다. 박 예비후보 측은 우선 오 씨의 글에 ‘내연녀’라 언급된 김영미 공주시의원이 부당한 공천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연녀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5일 이미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게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내걸었겠는가”라면서 “개인의 사생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프레임과 허위사실 유포는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예비후보 설명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민주당 공주시당에서 11년간 여성위원장을 역임해왔다. 당시 공주지역위원회에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뿐이었다며 부적절한 공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영미 시의원 역시 오 씨의 글이 사실이 아니며, 오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6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 언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할지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으로 옮겨 붙은 미투 운동이 진보와 보수의 정치 공세 식 진영 싸움으로 변질될지 아니면 본래의 색깔을 유지할지 두고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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