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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친 투신 사망 비극, 받아내려던 남자친구도 중상...몸도 마음도 충격 얼마나 컸을까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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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임신부의 비극적인 추락사와 남자친구의 안타까운 부상 사고 소식이 세인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20대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매달려 있다가 추락해 숨졌고 여자친구를 받아내려던 남자친구도 중상을 입은 비극이다. SBS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2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A(20)씨가 테라스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대가 추락에 대비해 안전 매트리스를 채 깔기도 전에 A씨가 떨어졌고 이를 받아내려던 남자친구 B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임신 상태의 A씨는 이날 새벽부터 남자친구 B씨와 통화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했고, A씨의 가족도 평소에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렇듯 안타깝게 여자친구의 비극적인 추락사 현장에서 남자친구는 몸도 마음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추락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운명이 바뀐 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우울증을 앓다가 투신한 50대 여성이 출근하려고 아파트를 막 나서던 60대 남성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운명의 장난처럼 여자친구를 받아내려던 남자친구도 부상당한 수원 아파트 사건과 똑같은 시간에 벌어진 참변이었다.

그러나 생명을 구한 미담들도 있다. 2015년 6월 경기도 광주 곤지암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투신하는 모녀를 받아내 소중한 목숨을 구한 시민 김민수 씨가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사고 당시 30대 여성은 6세 딸과 함께 베란다에서 10여분간 “살려달라”고 외친 뒤 딸을 안고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딸을 놓쳤지만 아래 있던 김씨와 다른 주민이 이들을 각각 양팔로 받아냈다. 김씨는 여아를 두 팔로 받아내다가 어깨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의인’으로 주위에서 찬사를 받았다.

앞서 2011년 3월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 12층 옥상에서 여고생이 투신했지만 아래에 있던 여자친구가 받아냈다. 투신한 여고생은 사고가 일어나기 40분전에 친구 3명에게 투신을 암시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놀란 친구들이 달려와 옥상 난간을 잡고 있다가 떨어지는 친구를 받아내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투신한 여고생은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그를 받아낸 여고생 친구는 팔과 다리에 가벼운 부상만을 입어 ‘기적의 우정’으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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