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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5월 첫 북미 정상회담, 文 "한반도 평화 역사적 이정표"…한반도 비핵화 '잰걸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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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한반도 평화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5월 만남에 대한 평가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도 일본을 방문해 대북특사단 방문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기 위한 밑거름이 마련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5월 (북미정상) 회동은 한반도 평화를 이뤄낼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구두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실장 브리핑을 듣고 굉장히 수긍하는 반응을 보이고 “좋다, (김정은을) 만나겠다.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초청을 제의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5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바로 수락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자 다음달 말 열릴 남북정상회담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4월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를 꾸릴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준비위 위원장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김 대변인은 “준비위의 주요 임무는 4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일본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국제사회가 고도의 압력을 계속 가한 성과”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NHK,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내주쯤 방일 예정인 서훈 국정원장을 만나 대북특사단이 북한과 합의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로 미국을 방문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서훈 국정원장이 돌아오면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3월 12~13일 일본을 방문해 특사단의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표명과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향적인 태도를 놓고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압박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전례없는 초고강도 제재에 직면해있다”며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것은 그만큼 북한이 경제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제재로 인해 그만큼 재정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 제재에 대한 탈출구가 눈앞에 왔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성급한 낙관론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비핵화 개념이 (이같은) 과거의 생각에서 전향적으로 바뀌었는지 하는 부분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만약 미국과 이런 식으로 대화가 되지 않을 경우, 북한이 치고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역사적인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역사적 이정표’라고 언급할 만큼 한반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위원장에 임명된 임종석 실장과 일본에 방북결과를 설명할 서훈 국정원장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전 세계 이목이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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