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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직 사퇴와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민병두에 사퇴재고 요청, '성급한 판단 vs 자가당착'?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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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6·13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투 운동’이 정치권까지 확산돼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많은 이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3선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미투 폭로’에 연관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민주당에서 민병두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는 기류가 퍼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도전을 시사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이 변화해야 대한민국이 변화하는 것이고, 서울시민의 삶이 바뀌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우상호 의원은 균형발전·공정·맘(mom) 편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3대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우상호 의원은 현 서울시장으로 3선 도전을 천명한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주거·교통·일자리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시민은 지쳐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본인을 “세대교체형 후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또 한명의 출마 예정자였던 민병두 의원은 ‘미투 폭로’에 연루돼 의원직 사퇴와 동시에 서울시장도 불출마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는 민병두 의원의 사퇴 결단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표창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민병두 의원, 알려진 것이 잘못의 전부라면 진솔한 사과와 서울시장 후보 사퇴 후 자숙과 봉사가 적절하며 피해자께서도 바라시는 정도의 대처라 생각한다”며 “미투 운동의 본질도 지나친 숙청과 과잉 반응, 완벽한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병두 의원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에 따르면 민병두 의원은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해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직 사퇴 만류 분위기가 제1당 지위를 자칫 자유한국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현역의원들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지율이 유래 없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지방선거 승리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당규에 따라 임기의 4분의 3 이상을 마치지 않은 선출직공직자는 공천심사 결과의 10% 감점이라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모든 성범죄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스스로를 경계하고 자가당착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병두에 사퇴재고 요청 입장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국민들이 과연 민병두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는 집권여당 민주당의 대처법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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