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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TV 사진 논란, 뒤늦은 사과 방송…'형제 나라'라며 사고원인은 '실수'라 잘 모르겠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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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살인사건을 보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터키TV가 입장을 바꿔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외교부의 터키TV 사진 논란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결국 이 방송사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사과한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터키TV 사진 논란과 관련해 “쇼TV 측은 11일 저녁(현지시간) 메인 뉴스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가 이전 (살인 사건) 뉴스 보도 시 한국 대통령의 사진을 의도치 않게 실수로 사용한 데 대해 ‘형제의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사과한다는 요지의 방송을 24초간 송출했다”고 밝혔다.

터키TV 사진 논란에 해당 방송사가 결국 사과방송을 냈다. [사진캡처=MBC]

터키 유명 오락방송채널인 쇼TV의 ‘아나 하베르’라는 뉴스 프로그램은 지난달 25일 쿠웨이트에서 살해되고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채 발견된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계 가사도우미와 문 대통령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방송을 내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칫 살인 용의자로 충분히 불러일으킨 터키TV 사진 논란이 확산된 이유다.

터키TV 사진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분 40초 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난 사진을 사용하며 “백만장자 부부가 체포됐다”는 뉴스 브리핑을 전하기도 했다.

당초 터키TV 사진 논란과 관련해 해당 방송사는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서한을 보냈지만 공개 사과방송을 하지 않았다. 사과 방송을 하면 더 많이 알려져 역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외교부는 터키TV 사진 논란과 관련해 사과방송을 여러 차례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정부는 오보 방송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차례 걸쳐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사과방송 및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며, 조속히 해당 방송국이 방송 또는 자막을 통한 사과 표명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방송국은 즉각 해당 영상 삭제조치를 하고, 심심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사과 서한을 지난 5일 우리 정부에 보내왔다”며 ‘정부는 조속히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사과보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쇼TV는 터키 5대 미디어그룹에 꼽히는 지네르미디어그룹 계열의 인기 오락 채널이다. 쇼TV 뉴스디렉터는 한국대사관의 경위 확인 요청에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터키TV 사진 논란은 사과방송으로 일단락됐지만 아직도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사고 원인과 마지못해 한 뒤늦은 사과 방송에 누리꾼들의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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