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00만 관객 돌파 '리틀 포레스트'에 열광하는 이유는 '소확행'?!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2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소확행’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가 3월의 대학가 춘풍을 타고 관객 100만 고지를 돌파했다. 소확행(小確幸)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처음 등장한 말이다. 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8년 우리 사회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리틀 포레스트가 순항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태리·류준열·진기주의 '리틀 포레스트'는 10일 전국 699개 상영관에서 2874회 상영하며 11만4893명을 모아 3위를 지키는 한편 누적 관객 수를 102만4194명으로 늘렸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11일 만이며 순제작비 15억 원에 불과한 이 영화는 지난 7일 이미 손익분기점(약 80만 명)도 넘어선 상태다.

리플 포레스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울서 낮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교사 임용고시 시험을 준비하던 혜원(김태리 역)이 시험에 떨어진 후 귀향, 자급자족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합격한 남자친구를 남겨둔 채 시골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왜 돌아왔냐?’는 소꿉친구 은숙(진기주 역)의 질문에 대해 답한 ‘배고파서’란 말은 여러 이유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전한다. 혜원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정성껏 식사를 만들어 천천히 먹는다. 또 고향서 과수원 일에 전념하는 친구 재하(류준열)를 만나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 진정한 답은 혜원만이 알고 있겠지만 관객은 시골 생활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혜원을 통해 중요한 힌트를 얻을지도 모르겠다.

하루키의 ‘소확행’은 다음과 같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겨울밤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감촉…. 말 그대로 사소하고 소박한 정경이 그려진다.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감이다. 위 문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시간을 내 ‘리틀 포레스트’를 관람해 보는 건 어떨까.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영화 '아가씨'로 유명해진 배우 김태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문소리, 류준열, 진기주 등 배우들의 열연과 임순례 감독의 따뜻한 연출력, 촬영장인 경북 의성군의 사계절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음식이 선사하는 볼거리에 남녀노소 공감 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메시지를 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