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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정봉주 기자회견 '서울시장 출마 유지'-성추행 의혹 민병두 '의원직 사퇴 고수'-적격 재검증 박수현 '선거운동 재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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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미투 운동’ 폭로에 연루된 3명의 범여권 정치인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재개하고,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또한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프레시안에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예비후보 자진사퇴 권고 및 각종 의혹에 대해 “오늘부터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된 불륜설 의혹에 대해 “김영미 공주시의원 공천은 시당의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었고 당시 공천할 인물이 없어서 간곡하게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불륜설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 이혼한 후 김 의원에 대해 좋은 마음 가지고 있다. 모든 여성과의 만남을 불륜으로 규정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정치공작이고 미투사건의 본질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한 박수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자 적격 여부 추가 조사 방침을 정하면서 그 결과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운호중 위원장은 이날 “2014년 지방선거공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공인으로서 사생활을 포함해 부적절한 일은 없었는지 이런 부분을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박수현 예비후보의 의혹을 제기한 오영환씨와 전처 박모씨를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앞으로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당에서 통보가 오는 대로 응할 것”이라며 “당이 현명한 결정을 해주리라 믿고 저 역시 성실하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온 제 인간적 삶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중앙당 차원의 예비후보 자진사퇴 권고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아직 당 최고위원회로부터 정식 사퇴권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프레시안 기사에 등장하는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사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것”이라며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해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는 15일 예정된 민주당 복당심사를 지켜보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당에서 합리적 판단할 것”이라며 “오늘 보도자료를 냈기에 충분히 소명을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예비후보와 정봉주 전 의원이 각각 충남지사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유지하는 가운데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병두 의원은 당내 의원직 사퇴 만류를 뿌리치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민병두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낸 즉시 국회 의장실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미투 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정봉주는 기자회견 재반박, 성추행 의혹 민병두는 의원직 사퇴 고수, 그리고 자격검증 요구를 받고 있는 박수현은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하는 등 범여권 정치인의 서로 다른 행보가 과연 어떤 결말을 이끌어낼지 정치권 안팎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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