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의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자 대세 배우 우도환,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아닌 배우로 돌아온 박수영, 아역배우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문가영, 비글미 넘치는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민재 등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MBC 새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가 베일을 벗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첫 방송된 '위대한 유혹자' 1, 2회에서 권시현(우도환 분)과 은태희(박수영 분)가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시현은 아버지와 친부자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나가살라는 통보를 받았고 버스정류장에서 은태희와 만나게 됐다.

은태희는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이기영(이재균 분)을 마주쳤고 이를 본 최수지(문가영 분)은 자신을 찬 이기영이 은태희에게 다른 태도를 보이자 분노했다. 최수지는 절친 사이인 권시현과 이세주(김민재 분)를 만나 이기영에게도 거절의 맛을 알려주고 싶다며 함께 복수해달라고 말했다.

10대, 20대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위대한 유혹자'는 첫 방송 후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구해줘', '매드독' 등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보였던 우도환과 첫 지상파 주연임에도 은태희 캐릭터를 소화한 박수영에게 호평이 이어졌다. 또 네 명의 주인공들의 케미가 돋보인다며 앞으로 방송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극이 전체적으로 산만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 탓에 흐름이 끊겨 몰입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비교적 젊은 층을 노리고 있는 '위대한 유혹자'와는 달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어른 멜로물인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능청스런 연기부터 진지한 역할까지 모두 소화가능한 김선아와 감우성이 주연을 맡아 어른 멜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이 드라마는 때론 코믹하게, 때론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안순진(김선아 분)은 46세 이혼녀이며, 손무한(감우성 분)은 50세 돌싱남으로 등장한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중년 돌싱들의 연애를 그리는 만큼 "일곱 번만 하자", "룸에 올라가자니까 도망가더라. 회를 떠버리려다가", "자기 기준에 나는 함량 미달이래" 등 거침없고 과감한 표현들로 주목받았다.

어른 멜로를 현실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는 '키스 먼저 할까요'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청춘 남녀들의 얘기를 담은 '위대한 유혹자'가 앞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