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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별세, 눈부신 업적을 남긴 채 우주로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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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티븐 호킹의 가족 대변인이 밝힌 성명서에 따르면 스티븐 호킹은 이날 오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자서전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의 소개에 따르면 스티븐 호킹은 1985년 폐렴으로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아 가슴에 꽂은 파이프를 통해 호흡을 하고 휠체어에 부착된 고성능 음성합성기를 통해 대화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의 업적은 놀라운 것이었다. 삶을 어렵게 연장해 가는 속에서도 그는 특이점(特異點)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量子宇宙論) 등 현대물리학에 3개의 혁명적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로 우주의 비밀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된다.

그는 과학 대중화에도 많은 기여를 해 저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40개 국어로 번역돼 1천만 부 이상 팔렸으며 과학 저술의 역사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후속작인 ‘호두껍질 속의 우주(The Universe in A Nutshell)’, 킵 손과의 공저인 ‘시공의 미래(The Future of Spacetime)’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의 이론을 제시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1942년 갈릴레오가 세상을 떠난 지 정확하게 300주년이 되는 날에 영국 옥스포드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으며 1963년 루게릭(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이라는 전신마비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1974년 사상 최연소 왕립학회 회원이 되었으며 1978년 이후 영국 과학자로서는 최고 영예이인 케임브리지 대학 루카시안 석좌 교수를 맡았다. 이는 아이작 뉴턴이 거쳐 간 자리기도 하다.
 
1990년 9월 휠체어에 탄 채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대학 등에서 ‘블랙홀과 아기우주’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를 지배하는 기본 법칙을 꾸준히 연구한 과학자이자 휠체어에 앉은 채 인간의 사고(思考)만으로 이론물리학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한 탐험가이기도 하다. 스티븐 호킹이 제시하는 이론들은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것도 있으나 너무 낮선 것들도 있다. 그리고 앞으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이론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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