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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소환 현장]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명박 구속하라" 뜨거운 외침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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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피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14분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9시23분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 존에 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로 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41년생으로 77세다. 머잖아 팔순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질문 공세를 받았다. 현장의 팽팽한 긴장감이 춘삼월의 포근한 정취를 몰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현장 이모저모를 사진 물로 정리해봤다.

2018년 3월 14일 9시 14분경 피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서울 논현동 자택 밖으로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안 주차장에서 미리 검은색 세단을 타고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골목길을 빠져 나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세단은 차량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짙은 선팅을 했으며 앞에 앉은 운전기사와 수행원이 세단 앞유리를 햇빛가리개로 가렸지만,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지면서 뒷좌석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명박 구속,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비리재산 환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가훈이 정직-이명박, 감방 가즈아~!'라고 쓰인 기다란 현수막을 펼쳐들고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주위를 포진하고 있었다.

오전 9시 20분경 피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색 세단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자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청사 동문 앞에는 진보단체가 "적폐를 청산하라"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서문 앞에 자리 잡은 보수단체는 "정치 보복하지 마라"라고 날을 세웠다. 일부 진보단체들은 청사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 구속'을 강하게 촉구했다. 일반 시민들도 1인 시위에 나서며 '이명박 구속'을 묵묵히 요구했다. 노동당도 '이명박 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다'는 현수막을 들고 이 전 대통령 구속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문구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포박 줄에 묵인 현수막이 세워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든 채 포토라인에 서서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는 순간 시청률이 20%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청률 조사 회사 ATAM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25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을 밟는 순간 지상파3사(KBS MBC SBS)·종합편성채널 4사(JTBC 채널A TV조선 MBN)·보도채널 2사(YTN 연합뉴스TV) 통합 시청률은 20.3%였다. 이번 집계는 서울·수도권 700가구 기준으로 이뤄졌다.

퇴임 1844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순간 취재진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청사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검찰과 법원청사 사이 법원 삼거리 도로 길가조차도 취재 차량들이 가득 메웠다.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일본, 싱가포르, 미국 뉴스통신사 등 각국에서 온 취재진들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검찰은 오전 9시50분경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과 다스(DAS)를 통한 3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중대하고 방대한 만큼 조사는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남긴 말이 화제다. 끝내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다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피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안으로 들어서려 했다. "100억원대 뇌물 혐의를 부인하는가"라는 취재진의 돌발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살짝 손짓을 건네며 "(계단이) 위험하다"라고 짧게 말했다. "다스는 누구의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의 마지막 질문에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미리 대기돼 있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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