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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안희정의 역습 그리고 성추행 논란 정봉주의 프레시안 고소 반격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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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이제 본격적으로 대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성폭력 의혹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와 성추행 논란 정봉주 전 의원이 그렇다. 과연 이 반격 카드가 기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회심의 승부수일지 아니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자충수일지 세인의 이목을 잡고 있다.

미투 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그 파고에 휩쓸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이 의혹과 논란에 중심에 선 지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았다. 진보 진영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인 안희정 전 지사와 정보주 전 의원이었기 때문에 충격파는 더 컸다.

우선 안희정 전 지사 측이 꺼낸 반격 카드를 들여다보자. 카드의 내용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화간설’이다. 성폭력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지사 측은 16일 "남녀 간 애정 행위였고 강압은 없었다"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향후 검찰 조사에서도 '성관계는 있었으나 성폭행은 아니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향후 양측의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최초 폭로자 김지은(33)씨와 안희정 전 지사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는 한편 두 번째 피해자 더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던 A씨의 고소 내용을 파악 중이다.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는 물론 A씨 사건에 대해서도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지난 6일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며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또 A씨는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총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강제추행 등 3가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다음은 현직 기자의 폭로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반격이다. 그간 양 측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현직 기자와 정봉주 간 성추행 논란으로 비화된 사건이 정봉주 대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의 대결 양상으로 프레임이 바뀐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이 또 다른 카드를 커내든 셈이다.
 
정봉주 전 의원 변호인단은 16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2011년 12월23일 정 전 의원 일정이 연속 촬영된 780여장의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 이 사진들은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것으로 사실상 정 전 의원의 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변호인단이 확보한 이 사진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당일 행적이 모두 담겼다. 특히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시간대로 지목된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렉싱턴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정봉주 전 의원이 있었다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이 사진 자료를 이르면 이날 중 검찰이나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변호인단은 객관적 물증이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굳이 다수 언론에 대한 고소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프레시안 기자 2명을 제외한 타 언론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진보 진영을 이끌어갈 유력 정치인으로 꼽혀왔던 안희정 전 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의 대반격, 과연 미투 수렁에 빠진 그들을 구할 수 있는 회심의 카드일 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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