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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 경찰 소환 '임박'...구속되면 KT 사업 '올스톱'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3.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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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곧 경찰에 소환된다.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가 짙어 '피의자'로 소환돼 구속되면 KT의 모든 사업진행이 '올스톱' 될 전망이다.

경찰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전달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황 회장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주요 KT 임원진들이 상품권을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화해 이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말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KT는 기업의 정치후원금 금지 규정을 빠져나가기 위해 다수의 임원 명의로 쪼개는 방법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20명 이상이며 실제로는 40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경찰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황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불법후원금을 건네받은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의자' 신분인 황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의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KT 주주총회장에는 항상 회장 반대파들이 모여들어 주총장을 소란하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KT는 실적에서도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9% 감소했다. 순이익은 무려 29.62% 감소했다. 이마저도 미디어 등 자회사 실적이 이끈 덕이다. KT 단독실적은 영업이익 10.14% 감소에 순이익은 42.76%나 급감하는 등 더 처참했다.

KT 주가 역시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KT 주가는 황 회장 재임 2년째던 2016년 1월 2만6000원대까지 무너지다가 지난해 6월 3만4000원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주가가 무너지면서 현재는 2만7000원대로 밀린 상황이다.

결국 실적과 주가 부양, 대외 신인도 모두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낸 황 회장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거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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